포드, 브롱코 EV 및 EREV 공개… CLTC 기준 650km 주행 가능 거리 제공

포드가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신차 승인을 신청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브롱코 전기차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 차량은 중국 시장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며, 기존 북미 브롱코와는 완전히 다른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브롱코는 포드와 중국 장링자동차가 손잡고 개발한 작품이다. 기존 브롱코 스포츠의 디자인 요소를 빌려왔지만, 크기는 훨씬 크다. 폭 1,955mm, 길이 5,006mm로 기아 EV9와 거의 같은 덩치를 자랑한다.

포드는 이 차량을 두 가지 버전으로 내놓는다. 하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 전기차다. 하이브리드 버전은 43.7kWh 배터리로 220km를 전기로만 갈 수 있고, 1.5리터 터보 엔진이 추가로 달린다. 순전기 버전은 105.4kWh 배터리를 써서 6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외관을 보면 앞쪽은 매끄럽게 다듬어졌고, 전체적으로는 승용차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뒤쪽 문은 기존 브롱코처럼 옆으로 열리는 방식을 유지했다.

포드가 이 차량을 중국에서만 파는 이유는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현재 중국에서 포드가 팔고 있는 전기차는 머스탱 마하-E 한 대뿐인데, 판매량이 신통치 않다.

하지만 경쟁은 만만치 않다. 비야디의 팡청바오나 체리의 제투어 같은 중국 브랜드들이 비슷한 크기의 차량을 더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특히 리오토는 이런 하이브리드 SUV 분야에서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드 브롱코 전기차는 올 겨울 중국에서 첫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가 얼마나 선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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