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토폴리노 빌브르퀭 공개, ‘여름 감성’ 담은 프렌치 전기차

피아트가 프랑스 리비에라 감성을 고스란히 담은 신형 마이크로 EV, ‘토폴리노 빌브르퀭(Topolino Vilebrequin)’을 공개했다. 바다거북 패턴과 해변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천장 디자인, 오픈 사이드 구조 등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여름날의 향수를 자극하는 ‘여름 장난감’이다.

이 모델은 프랑스 고급 수영복 브랜드 빌브르퀭(Vilebrequin)과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스텔란티스의 전기 마이크로카 ‘돌체비타’ 버전을 기반으로 하며, 유럽 도심형 모빌리티 전략의 상징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판매는 현재 프랑스와 이탈리아 두 곳에 한정된 ‘컬렉터스 에디션’ 형태로 진행 중이다.

빌브르퀭 CEO 롤랑 에를로리는 “토폴리노와 우리 브랜드의 상징인 바다거북이 만나 완벽하고도 유쾌한 여름의 아이콘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토폴리노 빌브르퀭은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최고속도 45km/h, 5.5kWh 배터리로 최대 75km(약 45마일)의 주행거리를 지원한다. 가격은 13,490유로(한화 약 2,182만 원)부터 시작된다.

이 차량은 시트로엥 아미(Citroën Ami), 오펠 록스-e(Opel Rocks-e) 등과 동일한 스텔란티스의 전기 마이크로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해당 라인업은 연간 생산량이 2만 대 수준에서 2025년에는 7만 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스텔란티스는 모로코 켄이트라(Kenitra) 공장의 EV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COO 사미르 셰르판(Samir Cherfan)은 연간 생산량을 기존 23만 대에서 53만 대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약 12억 유로(약 1조 9,415억 원)가 투입되며, 3,100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된다.

토폴리노 빌브르퀭은 단순한 틈새 모델을 넘어, 스텔란티스가 추구하는 도심형 전기차 전략과 글로벌 생산 확대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