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 브랜드가 세계 최초로 반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대중형 전기 해치백 ‘MG4’ 신형을 오는 8월 5일 공식 선보인다. 약 1,551만 원에서 2,327만 원(8만~12만 위안) 사이의 공격적인 가격대를 책정해, 중국 소형 전기차 시장의 강자 BYD 돌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천추이 MG 브랜드 총괄 매니저는 지난 17일 미디어 행사에서 “신형 MG4는 칭타오에너지(QingTao Energy)가 공급하는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다”고 밝혔다. 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함량을 5%로 최소화하고 360도 전 방향 펑크 테스트 등 엄격한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중국 CLTC 기준으로 537km이며, 에너지 밀도는 180Wh/kg에 달한다. 특히, 영하 7도의 저온 환경에서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주행거리 유지 성능이 13.8% 우수하다고 MG 측은 설명했다.
신형 MG4는 경쟁 모델인 BYD 돌핀을 여러 면에서 뛰어넘도록 설계됐다. 우선, 120kW의 후륜 구동 모터를 장착해 전륜 구동 방식의 돌핀보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체 크기 역시 전장 4,395mm, 휠베이스 2,750mm로 돌핀보다 커져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에는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와 협력하여 개발한 ‘MG×Oppo’ 콕핏 시스템이 처음으로 탑재된다.[3] 이 시스템은 음성 명령, 제스처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앱 연동 등 통합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MG의 전기 로드스터 ‘사이버스터’에서 영감을 받아 날렵한 전면부와 분리형 헤드램프, 빛나는 전면 엠블럼을 특징으로 한다. 또한, 유럽산 펄 안료를 사용한 ‘칭보 그린’ 등 새로운 색상을 도입해 개성을 더했다.
천추이 총괄은 “돌핀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 책정된다면, 소비자들이 MG4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