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가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캐딜락의 전기차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리릭(Lyriq)과 옵틱(Optiq)이 다른 브랜드 고객을 대거 유입시키며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GM은 리릭 구매자의 75% 이상, 옵틱 구매자의 약 80%가 기존 캐딜락 고객이 아니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캐딜락은 리릭 9,317대, 옵틱 4,940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각각 약 7,000대와 4,000대가 타 브랜드에서 갈아탄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캐딜락은 경쟁 브랜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최근 점유율 하락을 겪고 있는 테슬라의 고객 일부가 이탈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실망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브랜드로 옮겨가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리릭과 옵틱은 구매 시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 해당되며, 리스 조건도 동급의 다른 럭셔리 전기차보다 유리한 편이다. 하지만 세액공제가 사라질 경우 가격 경쟁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이 점은 캐딜락만의 문제는 아니며,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사들이 공통으로 마주할 도전 과제로 보인다.
GM은 현재 일부 전기차 공장을 내연기관차 생산 시설로 전환하는 등 전략을 조정 중이다. 전기차가 해안 지역 시장에서 아직 침투율이 낮은 만큼, 해당 지역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