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매출은 예상 상회, 이익은 23% 감소

테슬라(Tesla)가 미국 증시 마감 이후 2025년 2분기 실적과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월가의 매출 예상은 222억 7,9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40달러였으며, 이번 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근접하거나 일부 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분기 비(非)GAAP 기준 주당 0.40달러의 이익을 기록했고, 매출은 224억 9,6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이익이 23% 줄어든 수치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테슬라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해 10억 달러를 밑돌았고, 그 중 절반 가까이가 탄소 배출권(규제 크레딧) 판매에서 발생했다. 특히 미국 내 규제 크레딧 혜택이 올해 3분기 이후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 부문 수익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테슬라의 현금 보유액은 약 200억 달러로 여전히 막강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약 2억 달러가 감소해 수년 만에 처음으로 현금 흐름이 역전됐다.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테슬라는 몇 가지 주목할 발표도 내놨다. ‘신형 보급형 전기차’의 초기 생산이 시작됐다고 밝혔으며, 일론 머스크는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 절반이 테슬라 로보택시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도 내놨다. 다만, 전기차 판매 성장에 대한 기존의 전망은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슈퍼차저 충전 네트워크는 테슬라 사업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분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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