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지난해 공개한 콘셉트카 ‘네오룬(Neolun)’의 상징이었던 코치 도어가 실제 양산차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코치 도어를 장착한 GV90 시험 차량이 포착됐다.
GV90은 제네시스가 준비 중인 최상위 전기 SUV로,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이다. 네오룬 콘셉트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제네시스는 이를 “럭셔리 SUV의 궁극적 비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위장막에 가려져 있었지만, 뒷문 경첩이 후방에 위치한 점에서 코치 도어(센터 오픈 방식)가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제네시스는 B필러 없이도 안정적인 구조를 구현할 수 있어, 이와 같은 도어 디자인이 일부 고급 트림에 한정돼 제공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달에도 캘리포니아에서 실내가 일부 노출된 GV90 시험차가 목격됐는데, 콘셉트보다 다소 절제된 느낌이지만 여전히 초호화 인테리어 요소들이 다수 유지된 모습이었다.
GV90은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 플랫폼은 현행 대비 주행거리 약 50% 향상, OTA 업데이트, 그리고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출시는 2026년 중반으로 예정돼 있으며, 가격 및 세부 제원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코치 도어를 포함한 GV90은 제네시스가 럭셔리 전기 SUV 시장에서 독자적인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상징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