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6인승 전기 픽업 등장! 폭스바겐, e-트랜스포터 도카(Doka) 공개

폭스바겐이 또 하나의 상용차를 공개했다. 그런데 이번엔 고전 감성 가득한 박스형 밴도, 히피 감성의 ID.버즈도 아니다. 새로 공개된 ‘e-트랜스포터 도카(Doka)’는 이름처럼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은 플랫베드 스타일의 픽업트럭, 그리고 놀랍게도 6명이 탈 수 있는 더블캡 구조다. 실용성 면에서는 지금까지의 어떤 폭스바겐보다도 뚜렷한 목적성이 보인다.

픽업보다 더 실용적인 픽업

e-트랜스포터 도카는 폭스바겐의 최신 상용 밴 플랫폼(포드 트랜짓 기반)의 연장 섀시 위에 올라가 있다. 휠베이스는 3,500mm, 전장은 5,613mm로 기존 아마록보다 약 265mm 길다. 하지만 짧은 후드 덕분에 대부분의 길이가 적재함으로 확보됐다는 점에서 공간 효율은 압도적이다.

최대 적재량은 사양에 따라 348~785kg, 견인 능력은 브레이크 장착 트레일러 기준으로 최대 2,000kg에 달한다. 이는 쉐보레 블레이저나 지프 체로키의 견인 패키지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차가 단순한 밴 변종이 아니라 본격적인 일꾼용 트럭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조용하지만 강력한 전기 파워트레인

기본 모델에는 100kW(약 135마력)의 전기 모터가 들어가며, 최대토크는 415Nm(약 306lb-ft). 상위 트림에서는 출력이 무려 210kW(약 280마력)까지 올라간다. 정확한 배터리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플랫폼의 밴처럼 64kWh 배터리와 고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독일 기준으로 VAT 제외 52,208유로(약 8,368만 원)부터 시작한다. 물론 각종 전문 장비와 옵션을 더하면 가격은 훌쩍 뛸 것이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ID.버즈 기반의 픽업을 꿈꿨지만, 현실은 다르다. 시장은 향수보다 실용을 원했고, 폭스바겐은 다시 한번 ‘일 잘하는 트럭’으로 돌아왔다. 새로운 e-트랜스포터 도카는 1950년대 T2 플랫베드의 현대판,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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