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가 지난 7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후륜구동(RWD) 모델 단일 트림만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등극했다. 특히 국산 전기차 중 베스트셀러인 기아 EV3보다 약 3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5일 공개한 7월 수입차 신규 등록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 RWD는 총 6559대가 등록돼 트림별 판매 1위는 물론, 브랜드 그룹별 판매에서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BMW 520은 1292대에 그쳐, 양 사이는 무려 5000대 이상 차이가 난다.
특이한 점은, 롱레인지 트림은 한 대도 팔리지 않았고 전량 RWD 모델만 판매됐다는 점이다. 테슬라코리아는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사양 변경을 준비 중이며, 6월 30일 환경부 인증(복합 주행거리 523km)을 획득한 이후 고객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테슬라의 1~7월 누적 판매량은 총 2만6569대로, BMW그룹코리아(4만4770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3만7047대)에 이어 국내 수입차 시장 3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은 16.08%**에 달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보조금 차이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더 많이 팔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모델Y RWD는 국고보조금이 188만원에 불과하지만, 기아 EV3 롱레인지는 최대 565만원까지 지원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델Y RWD는 1~7월 누적 1만7283대 판매, EV3는 1만4724대로 뒤처졌다.
이 같은 결과는 단순한 가격이나 보조금 정책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브랜드 영향력과 소비자 선호 변화를 보여준다. 국산 전기차보다 보조금이 적게 책정된 모델Y가 국내 시장에서 실질적인 대세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