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 겨냥한 중국 XPeng, 신형 P7으로 반격 나선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XPeng이 샤오미 SU7과 테슬라 모델3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롭게 선보인 P7은 5미터가 넘는 대형 세단으로 변신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형 P7의 가장 큰 변화는 크기다. 전장 5017mm로 기존 모델보다 129mm 늘어났고, 샤오미 SU7(4997mm)보다도 20mm 길다. 전폭도 1970mm로 확장돼 한층 당당한 모습을 완성했다.

성능 면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후륜구동 모델이 367마력, 전륜구동 모델은 595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주행거리는 모델에 따라 702km부터 최대 820km까지 제공해 장거리 운행 부담을 크게 덜었다.

특히 충전 속도가 혁신적이다. 최대 486k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만에 512km를 추가로 달릴 수 있다.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11분 남짓에 불과하다.

실내는 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테크놀로지 아일랜드’라고 명명한 대시보드에는 87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5.6인치 중앙 화면이 자리한다. 중앙 화면은 3축 움직임이 가능해 운전자 편의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문짝에는 터치패드 방식의 스마트 버튼이 달려 있어 글러브박스 열기, 독서등, 시트 통풍과 난방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향후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튜링 칩 3개와 퀄컴 스냅드래곤 8295P 칩 1개를 탑재해 연산 처리 능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 기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자인 역시 눈에 띈다. 전면부에는 별 모양 관통형 라이트 밴드와 수직 조명이 H자 형태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공기저항계수는 0.201로 세단 치고는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다.

XPeng은 이번 신형 P7으로 샤오미 SU7, 테슬라 모델3, 지커 001, BYD 한 L 등과 경쟁할 계획이다. 가격은 8월 말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 이후 기존 업체들의 반격이 본격화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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