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3만달러 전기 픽업으로 대중화 승부수… “테슬라보다 경제적”

포드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공개했다. 회사는 켄터키에서 열린 행사에서 ‘유니버설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형 전기 픽업트럭을 2027년부터 3만 달러 가격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차는 포드가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내놓은 핵심 전략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는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면에서 만족을 주는 저렴한 전기차를 만드는 어려운 도전에 혁신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Ford Universal EV platform 2 2

포드가 제시한 경쟁력의 핵심은 비용 절감이다. 새 플랫폼은 기존 차량 대비 부품을 20% 줄이고, 체결 요소는 25% 감소시켰다. 조립 시간도 15% 단축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특히 5년간 총소유비용이 3년 된 중고 테슬라 모델Y보다 낮을 것이라는 주장이 눈길을 끈다. 포드는 이를 위해 배선 하나스만으로도 기존보다 4천피트 짧게 만들어 10kg 경량화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내 공간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바닥에 평평하게 배치해 토요타 RAV4보다 넓은 승객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이 포드의 설명이다. 여기에 트럭 적재함과 전면 트렁크까지 더하면 실용성이 더욱 높아진다.

포드는 미국에서 각형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첫 번째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 이를 통해 비용을 낮추면서도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성능 면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머스탱 에코부스트와 비슷한 수준의 제로백 성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 강한 다운포스로 주행 재미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포드는 루이빌 조립 단지에 약 5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 4천개에 가까운 일자리도 새로 만들어졌다.

더그 필드 포드 전기차·디지털·디자인 책임자는 “모델T에서 영감을 받아 단순한 실용차를 넘어선 차량을 만들고자 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인 공개 일정과 최종 가격, 주행거리, 배터리 용량, 충전 시간 등 세부 사양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포드는 고객 인도를 2027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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