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펠, ‘코르사 GSE 비전 그란투리스모’ 공개… 800마력 전기 핫해치

오펠(Opel)이 차세대 고성능 전기차의 방향성을 보여줄 콘셉트카 코르사 GSE 비전 그란투리스모(Opel Corsa GSE Vision Gran Turismo) 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오는 9월 8일부터 14일까지 독일 뮌헨 모터쇼에서 실물로 첫선을 보이며, 동시에 플레이스테이션용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 7》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콘셉트는 스텔란티스(Stellantis) 그룹 산하에서 ‘고성능 전동화’ 라인업을 담당하는 GSE 서브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800마력·2초 제로백·320km/h 최고속

코르사 GSE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476마력 전기모터를 배치한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했다. 시스템 총출력은 800마력, 최대토크는 800Nm에 달한다. 추가로 4초간 80마력을 더 끌어낼 수 있는 ‘부스트 모드’도 탑재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0초, 최고속도는 320km/h에 이른다.

차량에는 82kWh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차체 중량은 1,170kg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차체·디자인·인테리어

신형 콘셉트는 STLA Small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기존 코르사보다 차체가 낮고 넓어졌으며, 공격적인 스플리터, 보닛 흡기구, 확장된 휠 아치, 대형 스포일러와 디퓨저 등으로 레이싱카에 가까운 스타일을 구현했다. 휠은 전륜 21인치, 후륜 22인치가 적용됐다.

실내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험적인 디자인이 반영됐다. 전통적인 원형 스티어링 휠 대신 항공기식 ‘요크(스티어링 휠)’가 장착됐으며, 붉은 버튼이 부스트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량 레이싱 버킷 시트, 디지털 계기 패널, 전면 HUD 등이 적용됐다.

양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브랜드가 지향하는 고성능 전기 핫해치의 미래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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