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고차에도 ‘리스 프로그램’ 도입… 캘리포니아·텍사스에서 시작

테슬라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중고차 리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에는 중고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에게 현금이나 금융사 할부만 제공했지만, 최근 들어 리스 계약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변화는 연방 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가 축소된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신차의 경우 최대 7,500달러, 중고차는 4,000달러까지 받을 수 있었던 세제 혜택이 올해 9월 말 종료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간)부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중고 모델3와 모델Y를 대상으로 리스 계약을 열었다. 일부 차량은 초기 비용 없이 월 225달러 이하로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리스 기간이 끝난 뒤 차량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된다. 덕분에 단기 리스로 접근해 본 뒤 장기적으로 소유를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유연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정책은 테슬라에게도 의미가 있다. 회사가 보유 중인 하드웨어3 탑재 차량들은 향후 로보택시 운영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중고차 시장을 통해 재고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신형 모델3와 모델Y에는 성능이 개선된 하드웨어4가 장착되고 있다.

결국 테슬라는 중고차 리스를 통해 소비자 접근성을 넓히고, 동시에 재고 정리에 속도를 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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