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가 본래 영역인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스마트는 화요일 2인승 소형 전기차 ‘#2’ 모델을 2026년 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미니카 시장을 떠난 지 6년 만의 복귀다.
스마트는 애초 도심 주차가 쉬운 저가 소형차로 출발했지만, 2019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분을 일부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 경영권은 지리가 갖고 있다.
인수 후 스마트는 기존 2인승 미니카 대신 해치백과 크로스오버 등 중형급 모델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니 브랜드만큼이나 정체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에 공개될 ‘#2’는 기존 ‘#1’, ‘#3’, ‘#5’ 모델과 완전히 다른 새 플랫폼을 사용한다. 통샹베이 스마트 글로벌 CEO는 “소형차용 새 구조를 개발하는 것이 대형차보다 훨씬 어렵다”며 “초소형 미니카 전용 아키텍처를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예고 이미지는 기존 모델보다 현저히 짧은 주차공간을 보여준다. 차량 실루엣으로 볼 때 과거 스마트 시티카와 비슷한 크기와 모양을 갖췄다.
스마트의 전기차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스마트 일렉트릭 드라이브를 내놨고, 미국에서는 2019년 시장을 완전히 떠나기 전까지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운영됐다. 당시 최종 모델은 16.5kWh 배터리로 93km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미국 재진출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과거 스마트 판매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대신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일부 해외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의 소형차 복귀가 도심형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와 맞물린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