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모델 Y L’ 효과… 테슬라, 중국 주간 판매량 분기 최고치 경신

테슬라가 6인승 신형 전기 SUV ‘모델 Y L’의 초기 흥행에 힘입어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첫째 주(1~7일) 보험 등록 기준 판매량이 올 3분기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하반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측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내 테슬라 차량의 신규 보험 등록 건수는 총 14,3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12,500대) 대비 14.4% 증가한 수치이자, 올 3분기 들어 가장 높은 주간 판매 실적이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는 최근 출시된 ‘모델 Y L’의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모델 3가 5,000대, 모델 Y가 8,400대 등록되었다. 특히 모델 Y 판매량에는 처음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된 신형 ‘모델 Y L’ 900대가 포함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테슬라의 3분기 중국 판매량은 2분기 대비 4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회사의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간 누계 실적은 아직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8월 중국 내 판매량은 57,152대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는 9.93% 감소했다. 하지만 전월인 7월(40,617대)과 비교해서는 40.7% 급증하며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5년 들어 현재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 낮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델 Y L’은 테슬라의 하반기 판매를 이끌 핵심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모델 Y L은 기존 모델 Y의 휠베이스를 늘리고 3열 6인승 구조를 채택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파생 모델이다.

현지에서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중국 매체 차이롄서는 베이징의 한 테슬라 매장을 인용해 모델 Y L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매장 관계자는 “모델 Y L의 판매가 매우 순조롭다”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12만 건의 주문이 접수되었고, 하루 평균 약 1만 건의 새로운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이틀간 첫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차량 인도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제 막 출고가 시작된 모델 Y L의 인도량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테슬라의 주간 및 월간 판매량 기록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델 Y L’이 중국 시장의 부진을 털어내고 테슬라의 성장세를 다시 견인하는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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