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를 공식 출시하고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판매가는 5만7,500달러(약 8,100만 원)부터로, 보조금을 제외한 금액이다.
모델 Y는 올해 초 디자인 리프레시 버전이 출시됐지만, 최상위 퍼포먼스 트림은 유럽에 먼저 공개된 뒤 한 달 만에 미국 시장에 도입됐다.
신형 모델 Y 퍼포먼스는 0→시속 96km(60mph) 가속을 3.3초에 마치며, 미국 환경청(EPA) 기준 주행거리는 308마일(496km)이다. 외관은 전후면 디자인에 소폭 변화를 줬으며, 21인치 ‘아라크니드(Arachnid)’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주행 성능 면에서는 적응형 댐핑 서스펜션이 추가돼 안정성을 높였고, 고밀도 배터리 셀을 적용해 충전 속도를 개선했다. 실내에서는 시트 변화가 가장 크다. 측면 쿠션이 커졌고, 전동식 허벅지 지지대 확장 기능이 더해져 장거리 주행 시 편의성이 향상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 시점에도 주목한다. 미국 연방 세액공제 제도가 9월 30일부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테슬라는 마감 직전 주문을 유도하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세부 규정상 기한 내 계약금이 납부된 경우, 차량 인도가 마감일 이후라도 보조금 혜택이 유지된다.
테슬라로서는 판매 촉진을 노린 전략적 시도이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조금을 활용해 성능 강화 모델을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