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일본 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전기 소형차 ‘슈퍼 원(Super-One)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선보인 ‘슈퍼 EV 콘셉트’의 양산형에 가까운 버전으로, 기존 ‘혼다 e’의 실질적 후속 모델로 평가된다.
슈퍼 원은 일본의 경차 규격 ‘N-One e:’를 기반으로 개발된 도심형 전기차로,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시장에서는 ‘슈퍼 원’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서는 ‘슈퍼-N’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혼다는 이번 모델을 통해 전기차에도 ‘운전의 즐거움(Fun to Drive)’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7단 가상 변속 시스템과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ASC)’ 기능을 탑재해 엔진이 돌아가는 듯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부스트 모드 활성화 시에는 가상의 변속 반응과 내연기관 엔진음을 모사한 사운드가 함께 작동하며, 전용 주행 디스플레이와 조명 효과가 주행 몰입감을 더한다.
외관 디자인은 경쾌한 주행 이미지를 강조했다. 넓게 돌출된 휠 아치와 스포티한 범퍼, 리어 스포일러 등이 적용돼 마치 튜닝카를 연상시킨다. 실내는 검정·흰색·회색이 조합된 스포츠 시트와 간결한 디지털 계기판, 대형 중앙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갖췄다.
혼다는 슈퍼 원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한 뒤, 영국과 아시아 주요 국가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혼다 영국법인 레베카 애덤슨 대표는 “슈퍼-N 프로토타입은 전기차 시대에 혼다의 ‘재미있는 주행감’을 계승한 새로운 입문형 모델이 될 것”이라며 “내년 출시 이후 2026년부터 더 많은 고객이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