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하이럭스 전기 픽업(Toyota Hilux BEV) 내달 출시… 유럽부터 달린다

토요타가 브랜드 대표 모델 중 하나인 픽업트럭 하이럭스를 완전히 전기화한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내달 유럽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하이럭스 전기차가 등장한 것은 9세대 모델에서 처음이다.

토요타는 최근 예고했던 대로 전동화된 신형 하이럭스를 발표하며 전기, 하이브리드, 디젤, 그리고 수소연료전지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마련했다. 그중 순수 전기 버전은 59.2kWh 배터리와 전·후륜 모터를 탑재해 사륜구동 방식으로 움직인다. 최대 3,500파운드(약 1.6톤) 견인 능력과 715kg 적재 중량을 지원한다.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약 240km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구체적인 충전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짧은 충전 시간으로 실사용 편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은 기존 하이럭스의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LED 라이트바와 얇은 헤드램프 등 새로운 요소를 더했다. 차체는 더블캡 형태로만 출시되며, 오프로드 활용도를 고려해 약 700mm의 도하 능력과 다중 지형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험로 주행 시 충격을 줄여주는 전동식 스티어링도 처음 적용됐다.

실내는 최신 랜드크루저에서 영감을 얻은 구성이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가 배치되며, 무선 충전과 USB 포트도 마련됐다. 주행 보조 기능 역시 확장됐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포함되며 저속 가속 억제, 능동 운전 보조, 긴급 정지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하이브리드와 디젤 모델도 시장에 따라 병행 판매되고, 주로 동유럽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오는 2028년 수소연료전지 버전 하이럭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럭스 전기 모델의 등장은 토요타가 본격적으로 픽업 전동화에 나선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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