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를 통해 외관이 먼저 유출된 뒤, 닛산이 공식 이미지를 공개하며 신형 전기 크로스오버 ‘NX8’의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동화 라인업 확대가 시급한 닛산이 글로벌 시장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닛산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주요 시장에서 성과가 부진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문제는 제품력”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자사 플랫폼이 아닌 구형 미쓰비시 기반 모델을 새 차로 내놓는 등, 브랜드 전략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신세대 플랫폼과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신차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중국에서만 ‘히트작’ 쏟아내는 닛산 JV
중국 합작 법인 둥펑 닛산은 최근 N6, N7 등 전동화 세단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N6는 21.1kWh LFP 배터리로 180km가량의 전기 주행이 가능한 EREV 모델이며, N7은 출시 3주 만에 1만 대 넘게 판매될 정도로 탄력을 받았다.
이 흐름 속에서 NX8 역시 BEV와 EREV 두 가지 구성을 갖추고 등장했다. 순수 전기 버전은 800V 아키텍처 기반으로 CATL의 LFP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5C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이론상 12분 만에 완충에 가까운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모터 출력은 사양에 따라 215kW(약 290마력) 또는 250kW(약 335마력)다.
EREV 모델은 1.5L 가솔린 엔진(109kW)과 195kW 전기 모터 조합으로 구성되며, 전기 주행거리는 N6보다 소폭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4월 첫 고객 인도 예정
NX8은 2026년 4월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향후 글로벌 출시 여부는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지금의 디자인과 상품성이라면 북미 시장의 회복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형 NX8의 공식 이미지도 함께 공개되었으며, 닛산이 미국 시장 쇄신을 노린다면 이 차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