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 ‘바얀 3.3.0’ 업데이트 일시 지연… “완성도 높여 내년 초 배포”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 ‘바얀(Banyan) 3.3.0’의 배포를 당초 계획보다 약 10일 뒤인 2026년 1월 초로 연기했다. 이번 지연은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한 추가 테스트 과정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검증 위해 10일 연기 결정

니오의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 테드 리(Ted Li)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전체 소프트웨어 패키지가 예상보다 더 많은 반복 수정 작업을 거치게 되면서 배포 일정을 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완성본 출시 이후 진행된 테스트와 사용자 경험 개선 주기가 예상보다 길어졌다”며 “사용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바얀 3.3.0’ 업데이트는 스마트 콕핏과 주행 보조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첫선을 보였던 ‘니오 월드 모델(NWM)’의 한층 진화된 버전을 탑재해 주행, 주차, 능동 안전 시나리오에서 더욱 정밀한 제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 콕핏부터 자율주행까지 전방위 업그레이드

지연된 만큼 이번 업데이트에는 다채로운 기능들이 포함된다. 스마트 콕핏 분야에서는 전 모델에 걸쳐 아이폰 UWB(초광대역) 디지털 키를 지원하며, 계기판의 새로운 지도 테마 적용 및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레이아웃 최적화가 이뤄진다. 특히 사각지대 영상을 HUD에 직접 투사하는 기능과 주차 시 휠 허브 시점 기억 기능 등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세심한 변화가 눈에 띈다.

니오의 지능형 음성 비서인 ‘노미(NOMI)’ 역시 똑똑해진다. 백과사전식 질문에 대해 깊이 있는 답변을 제공하는 ‘딥 싱킹(Deep Thinking)’ 기능이 추가되며, 최신 노미 메이트 3.0 사용자는 새로운 댄스 동작과 음악에 맞춘 색상 표현 기능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플랫폼별 맞춤형 업데이트 전략

니오는 현재 차량 플랫폼에 따라 다각화된 소프트웨어 전략을 취하고 있다. 유럽형 모델(NT2.0 플랫폼 기반)은 바얀 시스템을 사용하며, 중국 내 신형 모델은 플래그십 세단 ET9에서 데뷔한 ‘시더(Cedar)’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시더 및 시더 S 플랫폼(3세대 ES8 등 포함) 사용자들을 위한 ‘시더 1.4.0’ 업데이트는 내년 1월 말 접수를 시작해 춘절(구정) 연휴 전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업데이트에는 AR-HUD를 통한 사각지대 보행자 경고(ET9), 젖은 에폭시 바닥 감지 및 속도 제어(2025년형 모델) 등 최첨단 안전 사양들이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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