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경고, 리비안 수요 2026년까지 흔들릴 수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ian)을 바라보는 월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수요 둔화를 우려하며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한 반면, 일부 증권사는 중장기 반등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는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 Andrew Percoco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비안에 대한 ‘언더웨이트’ 의견과 목표주가 12달러를 유지했다. 그는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와 기술 로드맵 변화가 맞물리며 2026년 대부분 기간 동안 수요가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퍼코코는 특히 기술 전환 시점을 변수로 꼽았다. 리비안이 올해 말 라이다를 도입해 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계획이지만, 이 변화가 오히려 단기 수요 공백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최신 세대 플랫폼을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지표는 엇갈린 해석을 낳는다. 리비안은 2025년 4분기에 9745대를 인도했다. 이는 모건스탠리의 예상치인 9525대를 소폭 웃돌았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1만100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인도량은 31%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리비안은 4만2284대를 생산했고, 4만2247대를 인도했다. 생산과 인도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범위에는 들어왔다. 월가가 예상한 연간 인도량은 약 4만2500대로, 이는 2024년 대비 약 17% 감소한 수준이다.

수요 둔화 압박 속에서 리비안은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이후, 회사는 리스 보너스와 저금리 금융 상품으로 구매 문턱을 낮췄다. 2025년형 R1 듀얼 맥스 퍼포먼스와 듀얼 라지 퍼포먼스 모델에는 최대 6500달러의 리스 보너스를 제공한다. 다른 R1 일부 트림에도 5000달러 수준의 혜택을 적용한다.

또한 리비안은 신용 조건을 충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2025년형과 2026년형 R1 트라이 모델에 대해 60개월 0.99% 저금리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센티브 적용 기한과 인도 시점을 명확히 설정해 단기 수요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실적 발표로 옮겨간다. 퍼코코는 “이제 초점은 4분기 실적과 2026년 가이던스, 특히 R2 양산 램프업에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비안은 오는 2월 12일 장 마감 후 4분기 및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가 흐름은 신중론을 반영한다. 리비안 주가는 인도 실적 발표 직후 한때 급등했지만,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19.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기준 1.5% 하락한 수치다.

다만 모든 월가 시각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Canaccord Genuity의 애널리스트 George Gianarikas는 같은 날 리비안에 대해 ‘매수’ 의견과 21달러 목표주가를 재확인했다. 그는 리비안이 2021년 상장 이후 험난한 길을 걸어왔지만,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된 R2 출시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비안은 현재 과도기 한가운데에 서 있다. 단기적으로는 수요와 인센티브, 기술 전환 시점이라는 삼중 부담을 안고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R2라는 대중형 모델이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다. 2026년을 앞둔 지금, 리비안의 전략 선택 하나하나가 향후 생존과 도약을 가를 분기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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