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자사의 소형 전기 SUV EX30 모델을 대상으로 배터리 관련 리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우측 운전석 구조의 시장에서만 문제가 확인되면서, 영국을 중심으로 관련 소식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볼보 UK 법인은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개별 사고 사례는 매우 적고 인명 피해 보고도 없지만, 안전은 볼보의 최우선 가치이기 때문에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잠재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차량 규모와 결함 발생 빈도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예방 조치부터 먼저 권고하고 나섰다.
어떤 차량이 정말 문제인가
이번 리콜 이슈는 모든 EX30이 대상이 아니다. 49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한 기본형 모델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문제가 되는 것은 두 가지 사양이다. 69kWh NMC 배터리가 적용된 Single Motor Extended Range와 Twin Motor Performance 트림이다. 다시 말해, 주행거리 확장형과 고성능 버전에서만 특정 배터리 팩 결함이 발견됐다.
같은 69kWh 용량의 배터리가 독일 등 좌측 운전석 구조 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영국을 포함한 우측 운전석 모델에 들어간 배터리와는 세부 사양이 다르다. 이 차이는 생산 공정과 패키징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왜 충전 제한을 권고하나
볼보는 리콜이 공식적으로 시행되기 전까지 소비자 안전을 위한 임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는 배터리 충전 한도를 70% 이하로 설정하거나, 충전 후에도 잔량이 7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 희귀한 결함은 배터리가 높은 수준까지 충전될 때 과열 가능성이 커지며, 최악의 경우 배터리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충전 한도를 낮추면 이러한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 볼보 측의 판단이다.
리콜 대상은 얼마나 되나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리콜 대상 차량은 총 33,777대다. 2024년 이후 우측 운전석 구조 시장에서 판매된 EX30 중 위 트림에 해당하는 모델들이다. 유럽에서는 대부분 영국 시장이 대상이며, 조지아와 같은 일부 우측 운전석 국가에도 소량의 차량이 포함돼 있다.
보고된 사고 비율은 약 0.02% 수준으로, 실제 결함 발생 차량은 약 7대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볼보는 확률이 낮다는 이유로 문제를 미루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지리 계열 전기차는 안전한가
흥미로운 점은 플랫폼 공통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브랜드 차량들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EX30은 지리그룹의 SEA2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만, 같은 구조를 쓰는 Smart #1과 #3 모델은 이번 사안과 무관하다. 이는 스마트가 기술적으로 다른 66kWh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생산에서 벨기에 생산으로
볼보 EX30은 2024년 초부터 유럽 인도가 시작됐으며, 초기 물량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됐다. 이후 2025년부터는 벨기에 겐트(Ghent) 공장에서도 병행 생산되고 있다. 이번 결함은 특정 배터리 공급분과 우측 운전석 사양 조합에서만 나타난 문제로, 생산 국가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볼보는 조만간 워크숍 방문을 통해 차량을 점검하고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다만 어떤 부품이 교체되거나 검사될지 등 세부 작업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현재 볼보는 고객에게 개별 연락을 진행 중이며, 해결책이 확정되는 대로 즉시 추가 안내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분명하다. 리콜 조치는 정확히 언제 시행되고, 실제 차량에는 어떤 형태의 수리가 이뤄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