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자사의 전기 세단 SU7의 신형 모델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아온 이 차량은 이번 개선을 통해 성능과 안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전 영역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이다. 공식 출시 시점은 2026년 4월로 예정되어 있으며, 현재 예약 고객에게는 기존 혜택을 유지한 채 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택권도 제공된다.
가격은 어떻게 바뀌었나?
신형 SU7의 중국 내 시작 가격은 229,900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는 기존 스탠다드 모델 대비 약 14,000위안 오른 수치다. 프로 모델과 맥스 모델 역시 10,000~14,000위안 수준의 인상이 적용되면서, 사전 판매 가격 범위는 229,900위안에서 309,900위안까지 형성됐다. 다만 샤오미 측은 “정식 출시 가격은 사전 판매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실제 판매 단계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나올 여지도 남겨두었다.
기존 계약자 가운데 아직 차량을 인도받지 못한 고객은 1월 10일까지 신형 모델로 변경할 수 있다. 이 경우 초기 구매세 보조금과 생산 우선순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이미 예약한 소비자에게는 비교적 부담이 적은 업그레이드 조건이라는 평가다.
가장 큰 변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이번 개선의 핵심은 ‘장비와 성능의 표준화’다. 그동안 SU7은 상위 모델 위주로 라이다(LiDAR)가 탑재되고 ADAS 컴퓨팅 성능도 차등 적용됐지만, 신형에서는 전 모델이 기본 사양으로 라이다와 700TOPS급 고성능 연산 하드웨어를 갖추게 됐다.
또한 에어백 개수가 7개에서 9개로 늘어나면서 충돌 안전 대응 능력이 향상됐다. 차체에 적용된 최고 강도 역시 2000MPa에서 2200MPa급으로 강화돼, 도어 구조물과 충돌 빔의 내구성이 개선됐다. 여기에 문 잠금장치 전용 백업 전원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사고 상황에서의 탑승자 구조 편의성도 높였다.
정리하면, 기존 모델이 일부 트림에서만 누릴 수 있던 첨단 기능들이 이제는 기본 상품성으로 자리 잡은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주행 보조 시스템은 어떻게 달라졌나?
신형 SU7은 모든 모델에서 샤오미 HAD(High-level Autonomous Driving)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공통 적용한다. 이전에는 프로와 맥스 모델만 고성능 ADAS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라이다 센서와 컴퓨팅 플랫폼이 동일해지면서 기능 편차가 사라졌다.
차량 외부의 ‘소형 파란색 램프’ 운전자 보조 표시등도 기본 탑재되어, 시스템 작동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테슬라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사용해온 방식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설계 변화로 해석된다.
중국 현지에서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 혼잡 구간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차로 유지와 회피 보조 기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파워트레인 성능 향상은 어느 정도인가?
모터 구성도 업그레이드됐다. 기존에는 V6와 V6s 모터가 트림별로 혼용됐지만, 신형에서는 전 모델이 V6s Plus 모터로 통일된다.
이에 따라 스탠다드와 프로 모델의 최고 출력은 299마력에서 320마력으로 증가했다. 상위 맥스 모델은 듀얼 모터 합산 출력이 673마력에서 690마력으로 소폭 상승한다.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는 고전압 플랫폼 개선에 있다. 400V 기반이던 하위 모델은 752V로 상향됐고, 맥스 모델은 897V까지 높아지면서 사실상 900V급 아키텍처에 근접했다.
충전 속도 역시 크게 빨라졌다. 맥스 모델 기준으로 15분 충전 시 확보 가능한 주행거리가 510km에서 670km로 늘어났으며, 이는 중국에서 운영 중인 초급속 충전 인프라와 맞물려 실사용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요소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얼마나 늘었나?
신형 SU7은 중국 CLTC 기준으로 전반적인 항속거리가 개선됐다.
스탠다드 모델: 700km → 720km
프로 모델: 830km → 902km
맥스 모델: 800km → 835km
특히 프로 모델이 900km를 넘기면서, 장거리 주행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 요구에 정확히 대응한 변화라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CATL과 BYD 등 배터리 업체들이 고효율 셀을 앞세워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샤오미 역시 이러한 흐름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서스펜션과 제동 시스템 변화는?
기존 SU7에서 에어 서스펜션은 맥스 모델만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신형에서는 프로와 맥스 모델 모두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CDC 전자제어 댐퍼를 기본 탑재한다.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다.
휠은 20인치를 유지하되, 뒷타이어 폭을 265mm로 넓혀 후륜 접지력이 강화됐다. 전 모델이 4피스톤 고정식 전륜 캘리퍼를 적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출력 상승에 맞춰 제동 성능을 보완한 셈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전면 그릴 형상이 소폭 다듬어지고 카프리 블루(Capri Blue) 실내외 색상 옵션이 추가됐다. 대대적인 풀체인지라기보다는 세부 완성도를 끌어올린 형태지만, 기능 변화 폭은 상당히 큰 편이다.
실구매자 입장에서 체감될 장점은?
신형 SU7은 단순한 외관 변경 모델이 아니라 ‘플랫폼 전략 수정에 가까운 부분변경’으로 볼 수 있다. 첨단 주행 보조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전자라면 기본 라이다 탑재와 연산 성능 향상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에어 서스펜션 확대 적용으로 승차감이 개선돼, 일상 주행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보여주었던 가성비와 기술 통합 전략을 자동차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브랜드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신형 SU7이 어떤 판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