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중국 합작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2025년 글로벌 판매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6만119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폴스타는 2023년 5만2796대에서 2024년 4만4851대로 역성장을 겪으며 위기론에 휩싸였다. 하지만 2025년 들어 분기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76%, 2분기 38%, 3분기 13%, 4분기 27% 성장을 기록하며 매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등의 원동력은 라인업 확장이다. 2025년은 폴스타 3과 폴스타 4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첫 해였다. 테슬라 모델 Y와 경쟁하는 폴스타 3 크로스오버와 쿠페형 SUV 폴스타 4가 기존 폴스타 2의 판매를 보완하며 고객층을 넓혔다. 폴스타 2도 2024년 여름 업데이트를 거쳐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독일 시장에서의 성과가 특히 눈에 띈다. 500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57.4% 성장하며 폴스타의 가장 강력한 성장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전체 판매의 약 12분의 1이 독일에서 나온 셈이다. 폴스타는 지난해 자르브뤼켄, 오펜바흐, 베를린, 뮌헨, 카를스루에에 새 폴스타 스페이스를 열었고, 1월 본 지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27년까지 독일 내 30개 폴스타 스페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하엘 로슐러 폴스타 CEO는 외부 역풍과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폴스타 역사상 최고의 소매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유럽 주요 시장에서 많은 기존 자동차 브랜드를 앞서고 있고, 올해 50% 이상 확장된 판매 네트워크와 매력적인 모델 라인업 덕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무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폴스타는 주가 하락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가 지난해 12월 미국예탁증권(ADS) 비율을 1:1에서 1:30으로 조정하는 역분할을 단행해 겨우 위기를 넘겼다. 12월 23일 나스닥으로부터 최저 주가 요건을 다시 충족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유동성 확보도 급했다. 크리스마스 직전 모회사 지리그룹으로부터 6억 달러 규모의 대출 약정을 받았다. 앞서 스페인 BBVA와 프랑스 나티시스로부터 각각 1억5천만 달러씩 총 3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고, 지리 스웨덴 홀딩스가 약 3억 달러의 기존 부채를 지분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폴스타는 2월 18일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전략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폴스타의 수익성 개선 계획과 향후 제품 로드맵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폴스타는 28개국에서 4개 모델을 판매 중이며, 2028년 출시 예정인 폴스타 7 SUV와 폴스타 6 쿠페/로드스터 등 추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폴스타 7은 볼보자동차를 개발 및 생산 파트너로 선정해 슬로바키아 코시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판매 성장과 재무 위기라는 양면을 동시에 안고 있는 폴스타. 지리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포르쉐,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경쟁하겠다는 포부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2월 전략 발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