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R2, 양산 전 단계 돌입… 2026년 상반기 고객 인도 목표

리비안(Rivian)이 차세대 핵심 모델인 R2 SUV의 제조 검증(MV, Manufacturing Validation) 차량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일리노이주 노멀(Normal) 공장에서 첫 검증 차량이 생산 라인을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조 검증 단계는 실제 양산 직전의 핵심 절차로, 설계가 아닌 생산 공정 자체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즉, R2는 이제 콘셉트와 프로토타입을 넘어 ‘팔 수 있는 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의미다.

왜 ‘제조 검증’이 중요한 신호인가

리비안 창업자 겸 CEO RJ 스캐린지는 “12개월 전만 해도 이곳은 잔디밭이었다”며, 단기간에 R2 전용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R2는 리비안이 수익성과 규모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첫 대중형 모델이다.

제조 검증 차량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은 설비, 인력, 공급망이 최소한 양산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스타트업 성격이 강했던 리비안에게는 상징적인 이정표다.

고객 인도는 언제 시작되나

리비안은 R2의 생산 램프업과 고객 인도를 2026년 상반기로 잡고 있다. 다만, 정확한 양산 개시일이나 첫 고객 인도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3일, 공장 인근에서 포착된 R2 프로토타입이 시험 생산 정황으로 해석된 바 있으며, 이번 발표로 그 추측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왜 Route 66 주행 이벤트를 진행하나

리비안은 첫 R2 검증 차량 중 한 대를 미국의 상징적인 도로인 루트 66 로드트립에 투입한다. 이 여정은 회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단순한 마케팅 이벤트를 넘어, 실제 도로 환경에서의 신뢰성 점검과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동시에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어드벤처 EV’ 이미지를 강조해 온 리비안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가격과 포지션, 어디를 노리나

R2는 중형 전기 SUV로, 시작 가격은 4만5천 달러로 예고돼 있다. 이는 리비안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대중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이다.

경쟁 상대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인 Tesla Model Y가 지목된다. 리비안은 초기에는 고가 트림 위주로 생산을 시작한 뒤, 이후 엔트리 트림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초기 트림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나

리비안은 아직 구체적인 트림 구성과 옵션, 가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상위 트림부터 생산한 뒤, 생산 안정화 이후 4만5천 달러 엔트리 모델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테슬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EV 제조사들이 채택해 온 현실적인 양산 전략이다.

LiDAR는 언제, 어떻게 적용되나

리비안은 이번 분기 안에 R2 전용 공개 이벤트를 열고, 초기 트림 구성, 가격, 그리고 라이다(LiDAR) 적용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중형 SUV 구매 결정의 핵심 요소로 떠오른 만큼, R2의 ADAS 전략은 시장 반응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실적 발표에서 무엇을 봐야 하나

리비안은 2월 12일(미국 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R2의 생산 속도, 연간 목표 물량, 미국 내 첫 인도 일정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될 가능성이 크다.

R2는 리비안의 생존과 직결된 모델인 만큼, 향후 수익성 개선 전략의 핵심 지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최근 드론 영상에서 창문이 적용된 리비안 배송 밴 프로토타입이 포착되며, 상용 전기 밴의 민수용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R2와 함께 리비안의 라인업 확장 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신호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