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다 MX-5(미아타)의 순수 전기 버전은 여전히 소문만 무성하고, 테슬라 로드스터는 ‘양산 연기’라는 굴레에 갇혀 있다. 작고 가벼우며, 운전의 재미에 집중한 ‘가성비’ 전기 스포츠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시장은 냉혹하다. 하지만 최근 이 틈새시장을 정조준한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해 화제다. 바로 중국의 스타트업 ‘TGAT(Tianjin Gongjiangpai Auto Technology)’가 선보이고 샤오미(Xiaomi)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전기 로드스터 ‘SC01’이 그 주인공이다.
포르쉐 911보다 가볍다…’경량화’에 올인
SC01의 핵심 가치는 ‘수치’가 아닌 ‘경험’에 있다. 대용량 배터리를 싣느라 2톤을 훌쩍 넘기기 일쑤인 일반적인 EV와 달리, SC01의 공차중량은 1,400kg 미만이다. 이는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상징인 포르쉐 911보다도 약 100kg가량 가벼운 수준이다.
동력 성능 역시 압도적이다. 전·후륜에 탑재된 듀얼 모터는 합산 최고출력 430마력을 뿜어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 만에 도달한다. 특히 이 차의 백미는 구동 방식의 자유로움에 있다. 사륜구동(AWD)은 물론,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전륜 혹은 후륜만 구동하도록 설정할 수 있어 ‘손맛’을 중시하는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군더더기 뺀 ‘아날로그 감성’의 부활
실내는 최근 유행하는 화려한 대형 스크린 대신 ‘미니멀리즘’을 택했다.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물리 버튼을 배열하고 꼭 필요한 정보만 전달하는 방식이다. 배터리는 CALB의 60kWh 제품이 탑재되어 중국 CLTC 기준 1회 충전 시 5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차량의 완성도를 위해 설계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 수평형 푸시로드 서스펜션을 적용해 노면 대응력을 높였으며, 차체 중앙에 배터리를 배치해 미드십 스포츠카와 유사한 무게 배분을 구현했다. 생산은 르노와 장링자동차의 합작사인 JMEV가 맡아 품질 신뢰도를 높였다.
유럽 시장 1,000대 한정 판매…’게임 체인저’ 될까
SC01은 올해 유럽 시장 데뷔를 앞두고 현지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 주목할 점은 생산 거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럽형 모델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다만,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초기 물량은 1,000대 한정으로 공급된다.
가장 큰 관심사인 가격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약 3,200달러(약 4,735만원) 수준에 책정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유럽 현지 가격이 이와 유사하게 책정될 경우, 마땅한 경쟁자가 없는 전기 로드스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성비를 앞세워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