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화웨이의 자율주행 보조 기술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는 차량 소유자가 중국이 아닌 해외에 머무른 상태에서, 차량을 원격으로 이동·주차시키는 실제 사례가 공개됐다.
최근 중국의 유명 자동차 블로거 쑨쥔(Sun Jun)은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 ‘하모니 지능형 모빌리티 얼라이언스(HIMA)’ 차량 오너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해당 오너는 베트남에 체류 중이었지만, 중국 선전에 주차돼 있던 자신의 차량을 원격 주차 기능으로 직접 이동시켰다.
이 기능의 정식 명칭은 VPD(Vehicle Parking Driver)로, 화웨이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치엔쿤 ADS(Qiankun ADS)’에 포함된 기능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 제어해 자동으로 주차하거나, 지정한 위치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VPD는 단순한 주차 기능을 넘어 자율 합류, 보행자 회피, 후진 양보, 불규칙한 형태의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저속 자율 주행 시나리오를 지원한다. 이번 사례에서도 차량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스스로 새로운 주차 공간을 탐색했다.
차량 소유자에 따르면, 차량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서 시험 삼아 VPD 기능을 실행했고, 차량은 문제없이 새로운 주차 공간으로 이동했다. 당시 차량은 총 44초 동안 약 12m를 이동해 도로 건너편의 다른 주차 구역에 정확히 주차를 완료했다. 차량과 소유자가 서로 다른 국가에 있음에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화웨이에 따르면, 치엔쿤 ADS의 누적 보조 주행 거리는 2026년 1월 15일 기준 72억8,275만km를 넘어섰다. 2025년 한 해 동안 이 시스템은 약 212만 건의 잠재적 충돌 위험을 사전에 방지했으며, 주차 보조 기능은 총 3억3천만 회 사용됐다.
안전성 관련 지표도 공개됐다. 중국 내 평균적으로 에어백 전개 등 중대 사고가 발생하는 주행 거리는 약 180만km다. 반면, 치엔쿤 ADS를 탑재한 차량의 경우 수동 운전 모드에서도 중대 사고 발생 전 평균 주행 거리가 490만km로, 기존 대비 2.72배 증가했다. 보조 주행 모드에서는 이 수치가 644만km까지 늘어나 평균 대비 3.58배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9월 말 기준, 중국에서 도심 내비게이션 보조 기능을 탑재한 차량 가운데 약 28%가 화웨이 치엔쿤 ADS를 적용하고 있다. 도심 자율 주행 보조 기능을 갖춘 차량 세 대 중 한 대는 화웨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셈이다.
이번 원격 주차 사례는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한 보조 기능을 넘어, 실제 사용 환경에서 얼마나 높은 완성도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