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첫 순수 전기 픽업 ‘힘라 EV’ 출시… 전동화 상용차 시장 본격 진입

체리자동차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픽업트럭 ‘힘라(Himla) EV’를 공식 출시하며 전동화 상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체리는 27일, 신설 픽업 브랜드 힘라(Himla, 현지명 Rely R08)를 통해 신차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힘라 EV는 체리 산하 픽업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모델로, 프레임 바디 구조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구동 방식은 싱글 모터 후륜구동(RWD)과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두 가지로 운영한다. 가격은 12만7,800위안(약 2,629만원)부터 15만8,800위안(약 3,266만원)까지다.

6개 트림 구성… 최대 510km 주행거리 확보

힘라 EV는 총 6개 트림으로 구성된다. 405km 주행거리의 경제형 RWD 모델을 시작으로, 510km 주행이 가능한 고급형 롱레인지 모델과 듀얼 모터 AWD 사양까지 폭넓게 마련했다. 가격대는 한화 기준 2천만 원 초반대로, 중국 내 전기 픽업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포지션을 노린다.

배터리는 66.54kWh와 88kWh 두 가지를 제공하며, 구성에 따라 405km, 505km, 51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이는 중국 CLTC 기준이다.

프레임 바디 기반… 표준·롱박스 선택 가능

차체는 전통적인 바디 온 프레임 구조를 채택해 픽업트럭 본연의 적재 능력과 내구성을 강조했다. 적재함 길이에 따라 표준 박스와 롱 박스 두 가지 사양을 운영한다.

표준 박스 모델은 전장 5,330mm, 롱 박스 모델은 5,610mm에 달한다. 적재함 깊이는 각각 1,530mm와 1,810mm로, 실사용을 고려한 구성이다. 적재함 폭은 1,620mm로 동일하다.

외관은 대형 다각형 그릴과 블랙 허니컴 패턴을 적용해 전기 픽업 특유의 미래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보닛 상단에는 RELY 브랜드 로고를 배치해 존재감을 부각했다.

402마력 AWD 모델까지… 픽업의 성능 한계 확장

파워트레인은 전기차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후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150kW(약 201마력), 최대토크 350N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8초 만에 가속한다.

사륜구동 모델은 전후 듀얼 모터를 통해 합산 최고출력 300kW(약 402마력), 최대토크 540Nm을 확보했다. 가속 성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0초에 도달해 고성능 전기 픽업 수준의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대형 디스플레이·ADAS 적용… 상품성 강화

실내는 3스포크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과 대형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중심이다. 트림에 따라 15.6인치 또는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브라운과 블랙 투톤 컬러와 크롬 디테일로 고급감을 더했다.

상위 트림에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자동 긴급제동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했다. 상용차이면서도 승용 전기차에 준하는 안전·편의 사양을 갖춘 셈이다.

중국 전기 픽업 시장 경쟁 본격화

힘라 EV의 등장은 중국 전기 픽업 시장 경쟁이 본격적인 다자 구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전기 픽업은 틈새시장에 머물렀지만, 가격 접근성과 주행거리,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린 모델이 등장하면서 개인용과 상업용 수요를 동시에 노리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체리가 힘라 EV를 통해 내수 시장은 물론, 향후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둔 전기 픽업 전략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 SUV와 세단에 집중해 온 체리가 상용 전동화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저변은 한층 더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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