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공략 ‘스타차지 패스트 720’ 공개… 효율 97% 달성 분산형 설계로 부지 활용도 극대화, ‘에코스트럭처’로 24시간 원격 관리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전기차(EV) 상용차 시장을 겨냥한 파괴적인 충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수십 대의 전기 트럭과 버스를 동시에 운영해야 하는 물류 거점의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속도와 효율 다 잡았다
분산형 설계의 묘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슈나이더 스타차지 패스트 720(StarCharge Fast 720)’을 전격 출시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최대 720kW에 달하는 압도적인 출력과 이를 유연하게 분배하는 ‘분산형 아키텍처’에 있다.
기존 일체형 충전기와 달리, 이 시스템은 하나의 파워 캐비닛(전력 공급 장치)을 중심으로 반경 80m 이내에 최대 6개의 디스펜서(충전기 본체)를 설치할 수 있다. 디스펜서 한 대당 두 개의 포트를 지원해, 최대 12대의 차량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공간 확보가 까다로운 기존 물류 센터나 상업 시설 부지에서도 최적화된 배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97% 에너지 효율
“버려지는 전력 최소화” 전기차 충전 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전력 손실도 잡았다. 슈나이더 측에 따르면 스타차지 패스트 720은 97%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 여기에 ‘동적 부하 관리(Dynamic Load Management)’ 기술을 더해 승용차부터 대형 전기 트럭까지 차종에 따라 필요한 전력을 실시간으로 최적 배분한다.
또한, 그리드(전력망) 연결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어 설치 비용을 낮추고, 가동 시 발생하는 소음을 대폭 줄여 도심형 물류 허브에서도 소음 민원 걱정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사후 관리까지 디지털화
물류 플릿 운영사 ‘정조준’ 슈나이더는 단순히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사의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통한 24시간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자산 관리 포털을 통해 고장 여부를 사전에 진단하고 유지보수 계획을 맞춤형으로 제안함으로써, 1분 1초가 아쉬운 물류 기업들의 ‘차량 가동 시간(Uptime)’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의 전동화가 가속화될수록 대용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슈나이더의 이번 신제품은 충전 인프라가 단순한 ‘전기 주유소’를 넘어 스마트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