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이 2026년 첫 번째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혹한기 주행 시 체감 성능과 가시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드라이브 모드 확장과 인포테인먼트 업그레이드도 포함된다.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의 신규 OTA는 ‘2026.03’ 버전으로, 아직 고객 차량에는 배포되지 않았지만 수일 내 적용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정보는 리비안 차량 소프트웨어 동향을 추적하는 플랫폼을 통해 먼저 확인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해 12월 배포된 ‘2025.46’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당시 리비안은 북미 350만 마일 이상 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유니버설 핸즈프리(Hands-Free)’ 주행 기능과 애플·구글·삼성 디지털 키, 2세대 R1 전용 자율주행 스타일 설정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애플 워치로 차량 제어
이번 OTA의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애플 워치 전용 컴패니언 앱이다. 이를 통해 차량 잠금·해제, 창문 환기, 알람 작동, 실내 온도 조절, 충전 목표 설정 등을 손목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다.
2세대 R1 차량의 경우 디지털 키가 설정돼 있으면 차량 접근 시 자동으로 잠금 해제가 이뤄진다. 반면 1세대 모델은 워치 앱을 통한 수동 조작이 필요하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최대 4개까지 퀵 컨트롤로 지정할 수 있다.
혹한기 주행 대응 강화
리비안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차량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앱에는 저온으로 인해 실제 사용이 제한된 배터리 용량이 파란색 음영으로 표시된다. 또한 외기 온도에 따라 예상 주행거리 손실 시점과 감소 폭을 사전에 알림으로 안내한다.
주행거리 감소가 발생했을 때는 배터리 온도에 따른 영향임을 명확히 구분해 보여주며, 모바일 앱 내 가이드에서는 주행 예약, 스노우 모드 활용, 실내 사전 예열 등 주행거리 회복 방법도 안내한다.
리비안은 충전 로직도 함께 개선해, 배터리가 다음 주행을 보다 효율적으로 준비하고 에너지를 예측 가능하게 회복하도록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프트웨어 이슈 이후 ‘신뢰 회복’ 행보
이번 혹한기 대응 기능은 지난해 말 불거진 소프트웨어 문제 이후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일부 차량에서 배터리 잔량이 실제보다 높게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해, 주행 중 방전 사례가 보고됐다. 리비안은 이를 소프트웨어 문제로 규정하고 긴급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이어 12월에는 특정 R1 모델이 저온 환경에서 가정용 AC 충전기나 레벨2 충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추가로 확인됐다. 리비안은 당시 “영구적인 해결책을 OTA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론치·락 크롤…드라이브 모드도 손본다
주행 모드 역시 대폭 확장된다. 듀얼 모터 전 모델에 스포츠 모드가 추가되며, 기본 차고 높이에서 서스펜션 감쇠력을 ‘보통’ 또는 ‘단단함’으로 선택할 수 있다.
퍼포먼스 듀얼 모터 모델에는 트랙 전용 론치 모드가 새롭게 적용된다. 0→96km/h 가속과 쿼터마일 기록 측정은 물론, 운전자 코칭 기능도 포함된다.
쿼드 모터와 트라이 모터 모델의 락 크롤(Rock Crawl) 모드는 최고 속도가 33mph로 상향된다. 니일(Kneel) 모드는 기존보다 더 낮게 차체를 낮출 수 있도록 재설계돼 승하차와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인포테인먼트, 언리얼 엔진 5.5로 진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언리얼 엔진 5.5로 업그레이드된다. 이에 따라 그래픽 안티앨리어싱, 애니메이션 품질, 주변 차량·자전거·보행자 표시 성능이 개선된다.
미국 플로리다 전력회사 FPL의 ‘EVolution’ 충전소도 내비게이션에 추가돼 실시간 충전 가능 여부와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2세대 차량에서는 핸즈프리 주행 중 요금소 인근 인수 요청 문제 등 일부 버그도 수정된다.
R2, 2월 10일 첫 미디어 리뷰 공개
한편 리비안의 차세대 SUV ‘R2’에 대한 첫 미디어 리뷰는 2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한 해외 매체의 영상이 삭제되는 과정에서 엠바고 일정이 우연히 노출되며 알려졌다.
R2는 초기에는 퍼포먼스 듀얼 모터 트림 위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며, 리비안은 수익성이 높은 사양부터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4만5,000달러 수준의 기본형 트림이 2026년에 출시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