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전기 SUV 아이오닉 5가 2026년형 모델을 통해 다시 한 번 ‘가성비 전기차’의 기준을 끌어내렸다. 미국 시장 기준 시작 가격은 3만5,000달러로, 여기에 제조사 인센티브가 더해지면 실구매가는 최대 1만 달러까지 낮아진다.
아이오닉 5는 2021년 말 미국 출시 이후 독창적인 디자인, 빠른 충전 성능, 넉넉한 실내 공간을 앞세워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모델이다. 출시 이후 4년간 베스트셀링 전기차 상위권을 유지하며 현대차 전동화 전략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미국산 아이오닉 5’, 상품성 더 키웠다
현대차는 2025년형부터 미국 현지 생산 모델을 투입하며 상품성을 한층 강화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318마일까지 늘었고, 외관과 실내 디자인도 세부적으로 다듬었다. 여기에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 NACS 충전 포트를 기본 적용하며 충전 편의성까지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9월 말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7,500달러가 종료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현대차는 2026년형 모델 가격을 최대 9,800달러까지 인하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번 가격 조정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를 지속하겠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 시점 최고의 전기차
2026년형 아이오닉 5는 켈리 블루 북(Kelley Blue Book)이 선정한 ‘2026 베스트 바이 어워드’에서 종합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KBB는 “아이오닉 5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선택지 중 하나”라며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기본형 SE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은 245마일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가격은 3만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한 단계 위인 SE RWD 롱레인지 트림은 3만7,500달러에 최대 318마일 주행이 가능하다.
800V 기반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여전히 강점이다. 최대 350kW DC 충전을 지원해, 단 15분 만에 최대 178마일의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차체 크기는 투싼과 비슷하지만, 휠베이스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길다. 덕분에 실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내는 미니멀한 구성 속에서도 최신 기술을 충실히 담았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파노라마 구성이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제공된다. 적재 공간은 최대 59.3큐빅피트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최대 1만 달러 할인…리스는 월 259달러부터
현대차는 2월 한 달간 ‘겟어웨이 세일즈 이벤트’를 통해 2026년형 아이오닉 5 전 트림에 1만 달러 보너스 캐시를 제공한다. 조건에 따라 실구매가는 2만5,000달러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
가장 저렴한 리스 상품은 월 259달러(초기 납입금 3,999달러)부터 시작하며, 최대 72개월 0% 할부 금융과 추가 5,000달러 할인도 선택 가능하다.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정면 승부
아이오닉 5의 최대 경쟁자는 쉐보레 이쿼녹스 EV다. GM 역시 2026년형 이쿼녹스 EV에 최대 1만 달러 수준의 현금 할인을 적용하며 가격을 약 3만 달러까지 낮췄다.
이쿼녹스 EV는 최대 319마일의 주행거리와 57.2큐빅피트의 적재 공간, 17.7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반면 아이오닉 5는 더 넓은 실내 공간과 800V 초급속 충전, 주행 감각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미국 소비자는 “여러 전기차를 렌트해 비교해봤지만 아이오닉 5가 가장 자연스럽고 운전이 즐거웠다”며 “테슬라 모델 Y는 기술은 인상적이었지만 승차감과 차체 감각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GM의 이번 할인 프로모션은 2026년 3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