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차 굴기가 한 단계 더 높아졌다.
빈패스트(VinFast)가 자사 브랜드를 초럭셔리 ‘락홍(Lac Hong)’, 대중형 ‘VF’, 상업용 모빌리티 ‘그린(Green)’의 3개 라인으로 공식 재편하면서, 락홍 브랜드의 신모델인 800S와 900S를 동시에 내놨다. 두 모델 모두 2027년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한다.
사실 이번 발표의 배경엔 빈패스트의 묵직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베트남 국내 시장에서 17만 5,099대를 인도하며 16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했고, 이 수치는 빈배스트를 제외한 완성차 상위 3개사의 합계 판매량과 맞먹는다. 내수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뒤, 이제 브랜드의 정점을 겨냥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락홍 800S는 풀사이즈 SUV, 900S는 풀사이즈 세단으로 각각 포지셔닝된다. 외형부터 베트남 색깔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대나무의 직선미에서 착안한 수직 슬랫 그릴, 하늘로 비상하는 락(Lac) 새를 형상화한 후드 오너먼트, 청동 북과 다랑논에서 가져온 전통 문양이 내외관 곳곳을 채운다. ‘락홍’ 로고는 금도금 합금에 서예체로 양각 처리했다. 800S가 강인하고 모던한 존재감을 앞세운다면, 900S는 클래식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우아함을 지향한다.
파워트레인은 전방 1기·후방 2기로 구성된 3모터 시스템을 탑재, 최대 합산 출력 460kW(약 617마력)를 끌어낸다. 완전 능동형 서스펜션도 새로 개발해 적용했다. 충전 시간이나 주행 거리 같은 배터리 세부 사양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실내는 나파 가죽·원목 베니어·금도금 트림을 아낌없이 들이붓고, 자동 파워 도어와 제로 그래비티 시트를 기본 사양으로 갖췄다. 특히 900S에는 전후석을 완전히 분리하는 프라이버시 파티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 빔 프로젝터, 후석 전동 폴딩 테이블까지 올라간다. 이동식 퍼스트클래스 라운지를 차 안에 구현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
빈패스트 글로벌 자동차 사업부 수석 부사장 즈엉 티 투 짱은 “빈패스트가 가속 성장 국면을 지나 베트남 1위에 오른 뒤 주요 해외 시장에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이번 3브랜드 체계 완성은 체계적이고 혁신적인 다음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락홍 800S와 900S는 빈패스트의 기술 지배력과 제조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출시 계획은 아직 없다. 먼저 선보인 900 LX와 마찬가지로 초기 판매는 베트남 내수 시장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