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통 공룡 코스트코가 자동차 구매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차 특별 할인 혜택을 내놨다. 대상 차종은 쉐보레 실버라도 EV, 폴스타 3, 폴스타 4 세 종으로, 4월 30일까지 혜택이 유지된다.
코스트코 오토 프로그램(Costco Auto Program)에 따르면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구매가에서 1,250달러(약 182만 원)를 즉시 할인받고, 골드 회원도 1,000달러(약 146만 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연회비는 130달러로 골드(65달러)의 두 배지만, 이번 할인 차액 250달러만으로 이미 업그레이드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여기에 이그제큐티브 회원 전용 구매액 2% 적립 혜택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이득은 더 커진다.
이번 혜택은 전국 단위 프로그램이지만, 코스트코는 지역 딜러십과의 별도 협약을 통해 추가 할인을 얹어주는 경우도 있어 최종 혜택은 지역에 따라 더욱 커질 수 있다.
다만 세 차종 모두 조건 없이 추천하기 어렵다는 단서가 붙는다. 실버라도 EV는 장거리 견인 능력과 넉넉한 적재 공간에서 독보적이지만, 차체가 크고 가격이 동급 가솔린 트럭보다 상당히 비싸다. 오프로드 성능도 내연기관 버전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따른다. 폴스타 3는 주행 감각과 디자인 면에서 호평을 받지만, 초기 모델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잇따랐고 물리 버튼을 거의 없앤 조작 방식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번 할인 대상이 2025년형으로 한정된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2026년형은 800볼트 아키텍처를 탑재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폴스타 4는 독특한 차체 형태와 후면 유리창 미적용이 특징인데, 리어 카메라 화면으로 후방을 확인하는 방식이 거부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이런 약점들이 지금 할인의 배경이기도 하다. 수요가 공급에 못 미칠 때 인센티브가 쌓이는 것이 자동차 시장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글의 필자는 2024년 소프트웨어 논란과 저조한 판매량이 겹친 틈을 타 코스트코 프로그램으로 쉐보레 블레이저 EV를 1,000달러 할인에 구매한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4월 30일이라는 마감 시한은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딜러 견적 비교와 협상 과정을 고려하면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 시간은 언제나 기다리는 쪽의 편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