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7 페이스리프트, 19일 공개… 15분 충전에 670km 주행한다

샤오미가 전기 세단 SU7의 첫 부분 변경 모델을 19일 공개한다. 2024년 3월 데뷔 이후 약 2년 만이다. 대규모 고객 인도는 4월부터 시작되며, 샤오미는 3월 말까지 공장 출고분 1만 6,000대 규모의 재고를 미리 확보하는 속도전에 나선 상태다.

신형 SU7의 핵심은 충전 아키텍처다. 스탠다드·프로 모델은 기존 400V에서 752V 고전압 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플래그십인 맥스는 기존 871V에서 897V로 더 올라가,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 최상위 충전 사양 중 하나를 확보했다. 맥스 모델의 경우 샤오미 자사 초고속 충전기 기준으로 15분 충전만으로 최대 67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CLTC 기준)는 스탠다드 720km, 프로 902km, 맥스 835km다.

출력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스탠다드·프로는 최고 출력이 299마력에서 320마력으로, 맥스는 합산 673마력에서 690마력으로 각각 올랐다. 전 트림에 V6s 플러스 모터가 통일 적용된다. 프로와 맥스 모델에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댐퍼 압력을 실시간 제어하는 CDC(Continuous Damping Control)가 탑재돼 승차감과 핸들링을 동시에 개선했다.

자율주행 하드웨어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 기존에는 스탠다드 트림에 라이다(LiDAR)가 빠져 있었지만, 신형은 전 트림에 라이다를 기본 장착한다. 700 TOPS 연산 성능의 자율주행 컴퓨팅 시스템 위에 샤오미 자체 개발 보조주행 소프트웨어 ‘HAD’가 올라가는 구조다. 에어백도 7개에서 9개로 늘었다.

외관도 손봤다. 전면 그릴을 재설계하면서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일체화했고, 20인치 신형 휠이 적용됐다. 신규 외장색 ‘카프리 블루’와 실내 ‘크림 베이지’ 컬러가 추가돼 총 9가지 색상으로 운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레이준 샤오미 창업자 겸 CEO는 신형 SU7 생산원가가 크게 올랐다며, 안전성·주행 제어·지능화 기능의 향상분을 감안하면 가격 인상이 정당하다고 직접 밝혔다. 사전 판매 가격은 22만 9,900위안~30만 9,900위안으로, 구 모델(21만 5,900위안~29만 9,900위안) 대비 트림별로 1만~1만 4,000위안가량 올랐다.

출시 직전까지 기존 모델 판매량이 급감한 것은 제조 전환기의 전형적인 현상이다. 2월 SU7 판매량은 218대에 그쳤다. 공장이 신형 생산 체제 전환에 돌입한 탓이다. 반면 2024년 4월 양산 개시부터 2025년 말까지 누적 인도 대수는 36만 대를 넘었다. 샤오미는 2026년 연간 55만 대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4% 증가에 해당한다.

경쟁 구도도 만만치 않다. 테슬라, 니오, 지커 등이 같은 가격대에서 주행거리와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앞세워 맞붙고 있다. 신형 SU7은 라이다 전 트림 기본화와 897V 플랫폼이라는 두 장의 카드로 차별화를 노린다.

한국 출시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매체들은 이르면 2027년 상반기 한국 시장 진입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으며, 다나와자동차에는 SU7 한국 출시 예정 페이지가 이미 개설돼 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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