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의 최상위 트림 ‘라운지’를 18일 공식 출시했다. 경형 전기차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고급 지향 노선을 택한 이 모델은 아웃도어 감성의 ‘크로스’와는 정반대로 ‘나만의 공간’이라는 도심형 프리미엄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외관부터 라운지 전용 아이덴티티를 분명히 했다. 새롭게 설계된 라디에이터·범퍼 그릴이 전면부에 미래지향적 인상을 부여하고, 프로젝션 타입 풀 LED 헤드램프와 LED 리어콤비램프를 기본으로 얹어 야간 완성도를 높였다. 측면에는 라운지 전용 17인치 알로이 휠과 미디엄 메탈릭 클래딩·사이드 몰딩을 적용했으며, 루프랙도 기본 구성에 포함시켜 실용성까지 챙겼다.
실내는 이 모델의 핵심 승부처다. 경형 SUV 클래스에서는 유일하게 천연 가죽 시트를 집어넣었고, 니트 소재 헤드라이닝과 선바이저가 어우러지면서 한 등급 위 차량에 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케블라 콘 진동판을 적용한 프리미엄 스피커를 새롭게 추가했다. 케블라 콘은 가볍고 강성이 높아 진동 시 변형을 최소화하는 소재로, 왜곡 없이 선명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선택 사양이었던 1열 풀폴딩 시트, 2열 슬라이딩·리클라이닝 시트, 러기지 보드 세 가지도 모두 기본으로 올라왔다.
외장 색상은 라운지 전용 신규 색상인 글로우 민트를 포함해 아틀라스 화이트,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톰보이 카키, 어비스 블랙 펄 등 다섯 가지다. 실내는 전용 색상인 다크 그레이/다크 오렌지(글로우 민트 포인트) 조합과 블랙 두 가지를 운영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캐스퍼 일렉트릭과 동일한 49kWh NCM 배터리를 유지했다. 17인치 휠 기준 복합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295km이며,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30분이면 충분하다.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기준 3,457만 원이다. 인스퍼레이션 트림(3,137만 원) 대비 320만 원 높은 수준이나,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서울시 기준 2천만 원 후반대에 실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출시 기념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18일부터 31일까지 라운지를 계약하고 4월 안에 출고하는 고객 전원에게 ‘조구만’ 캐릭터와 협업한 우디 차량용 목베개와 선글라스 클립을 증정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 라운지는 캐스퍼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모델”이라며 “라운지, 크로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캐스퍼 일렉트릭이 더 넓은 층의 고객 취향을 충족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국내 경형 전기차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여기에 라운지 트림까지 가세하면서 도심 통근 수요는 물론 감성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층까지 공략 범위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