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Huawei)와 중국 국영 완성차 업체 광저우자동차(GAC)의 합작 브랜드 아이스탈랜드(Aistaland)가 첫 번째 양산 모델 GT7을 오는 6월 중국 시장에 투입한다. 브랜드 CEO 류자밍(Liu Jiaming)이 직접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아이스탈랜드는 “AI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다(AI Start New Land)”는 문구에서 이름을 따왔다. 중국 내 브랜드명은 ‘치징(奇境·Qijing)’으로, 우리말로 ‘경이로운 풍경’ 정도로 풀이된다. CEO 류자밍은 GAC 토요타와 GAC 그룹에서 25년을 몸담은 인물로, 지난 3월 17일 GT7의 공식 외관을 처음 공개한 데 이어 일주일 뒤 출시 시점을 못 박았다.
GT7의 첫인상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포르쉐 파나메라를 연상케 하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이다. 반매립형 도어 핸들, 조형미를 강조한 펜더, 하나로 이어진 일체형 리어 램프가 쇼팅 브레이크 특유의 유려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50mm, 전폭 1,980mm, 전고 1,470mm에 휠베이스 3,000mm로, 지커(Zeekr) 001 유럽 사양보다 95mm 길다. 명실상부한 대형 전기 세단이다.
기술 사양은 화웨이의 역량이 집약됐다. 800V 고전압 시스템과 액티브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들어가고, 인포테인먼트는 화웨이의 하모니OS(HarmonyOS) 기반 디지털 콕핏으로 운영된다. 주목할 만한 기능은 화웨이 엑스픽셀(Xpixel) 헤드램프다. 노면에 안전 경고와 내비게이션 안내를 직접 투영할 수 있다. 자율주행 센서로는 화웨이 자체 개발 896라인 라이다(LiDAR)가 탑재됐다. 야간 122m 거리에서 높이 14cm짜리 소형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구동계는 듀얼 모터 순수 전기차(BEV) 구성이며, 세부 출력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T7은 영하 35도의 하이라르(海拉爾)와 46도를 오가는 신장 투루판(吐魯番)에서 극한 온도 내구 테스트를 통과했다. 총 81도에 달하는 온도 편차 속에서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받은 셈이다.
예상 판매 가격은 30만 위안(약 6,542만 원) 안팎이다. 주요 경쟁 상대는 지리(Geely) 산하 지커 001로 지목된다.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화웨이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 아이스탈랜드 GT7이 기존 강자들을 어떻게 흔들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