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esla)의 로보택시 프로젝트 ‘사이버캡(Cybercab)’이 생산 이정표를 세운 직후 ‘핵심 인력 이탈’이라는 변수를 맞았다.
사이버캡 생산을 이끌던 제조 운영 책임자 마크 럽키(Mark Lupkey)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고 밝히면서다. 그는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조립과 최종 공정(EOL) 전반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이번 이탈은 지난 2월, 첫 양산 차량이 생산 라인을 통과한 직후 프로그램 매니저 빅터 네치타(Victor Nechita)가 퇴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주요 인력이 잇따라 빠지면서 프로젝트 안정성에 대한 시선도 엇갈린다.
모델 S부터 사이버캡까지… 핵심 생산 라인 두루 거친 인물
럽키는 테슬라에서 약 8년에 걸쳐 주요 생산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초기에는 프리몬트 공장에서 모델 S(Model S), 모델 X(Model X), 모델 3(Model 3)의 시트 생산 라인 구축을 지원했다. 이후 세일즈 조직으로 이동해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확장을 이끌며 제조 효율 개념을 영업에 접목했다.
2022년 포드(Ford)를 거쳐 테슬라에 복귀한 뒤에는 역할이 더 커졌다. 모델 Y(Model Y) 차체 생산과 최종 공정 운영을 맡았고, 이후 사이버트럭(Cybertruck) 생산에도 참여했다.
결국 그는 사이버캡 제조 총괄로 올라서며 신사업 핵심 프로젝트를 책임졌다.
“혹독한 일정”… 테슬라식 생산 문화 다시 부각
그는 퇴사 메시지에서 테슬라의 생산 환경을 비교적 솔직하게 설명했다.
여러 차종 출시를 동시에 추진하는 과정에서 긴 근무 시간과 높은 압박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도전은 거칠었고, 장애물은 넘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특히 사이버트럭과 사이버캡 양산 과정은 커리어에서 가장 강도 높은 프로젝트로 꼽았다. 생산 라인을 빠르게 안정화하는 ‘램프업’ 과정이 핵심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사이버캡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프로젝트 완성도와 팀 역량에 대해 높은 신뢰를 드러내며, 향후 생산 확대 역시 문제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족과 사업에 집중”… 개인 선택 강조
럽키는 이번 결정이 개인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개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테슬라를 떠난 일부 인력과 마찬가지로, 고강도 업무 환경에서 한 발 물러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례는 최근 2년간 이어진 테슬라 인력 변화 흐름과 맞물린다.
재무 부문과 엔지니어링 조직을 포함해 주요 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중심으로 회사 전략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조직 변화도 동반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인공지능과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이버캡은 그 전환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핵심 인력 이탈이 단기 변수로 작용할지, 아니면 조직 재편 과정의 일부로 흡수될지는 향후 생산 안정화 속도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