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Xiaomi)가 고성능 전기 세단 샤오미 SU7 Ultra의 공력 옵션을 세분화하며 상품성 강화에 나섰다. 기존 카본 파이버 리어윙을 선택한 고객도 별도 부품을 통해 ‘3단 각도 조절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샤오미는 최근 질의응답을 통해 SU7 울트라 전용 3단 가변식 카본 리어윙을 공개했다. 핵심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다운포스와 주행거리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상 주행과 스포츠 주행의 성격을 하나의 부품으로 대응하는 구조다.
기본 설정에서는 리어윙 각도가 약 10도 기울어진 상태로, 공기저항을 줄이는 대신 다운포스를 최소화한다. 이 경우 CLTC 기준 주행거리는 약 24.5km 늘어나 효율 중심 운용에 적합하다. 중간 단계에서는 각도를 5도로 줄여 약 127kg 수준의 다운포스를 확보하면서 주행거리 증가 폭은 약 20km 수준으로 낮아진다.
최대 단계에서는 각도 조정 없이 고정돼 약 176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대신 주행거리 증가는 약 13.5km에 그친다. 사실상 서킷 주행이나 고속 안정성을 염두에 둔 설정이다.
다만 가변식 리어윙을 선택하면 전면 에어댐과의 패키지 구성이 제외된다. 이 때문에 차량 전체 최대 다운포스는 기존 고정식 카본 윙 조합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문다. 최대 공력 성능을 우선하는 소비자라면 기존 고정식 구성이 더 유리한 셈이다.
기존 오너를 위한 업그레이드도 마련했다. 이미 카본 리어윙을 장착한 차량은 ‘3단 조절식 브래킷’만 별도로 구매해 교체할 수 있다. 다만 각도 조절에는 별도 공구가 필요하다.
색상 옵션도 추가됐다. 신규 컬러 ‘트와일라잇 로즈’는 다마스크 장미에서 영감을 받아, 어두운 영역에서는 차분한 톤을, 빛을 받으면 강렬한 입자감을 드러내는 이중 성격을 강조한다. 기존 ‘브릴리언트 마젠타’는 조명 환경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브랜드 상징 색상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안전 기능 역시 손봤다. 차량 외부에서 음성으로 트렁크를 여는 기능은 음성 인식과 디지털 키를 동시에 요구하는 이중 인증 구조를 적용했다. 변속기가 주차(P) 상태이고 탑승자가 없을 때만 작동하도록 제한해 오작동 가능성을 줄였다.
배터리 내구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SU7 울트라에 적용된 하부 ‘방탄 코팅’은 긁힘과 관통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다만 공개된 침투 시험은 의도적으로 구조 일부를 가공한 뒤 진행된 것으로, 실제 사용 환경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변화의 핵심은 선택지 확대다. 공력 성능과 효율 사이에서 사용자가 직접 균형점을 고를 수 있도록 설계를 풀어낸 점이 눈에 띈다. 전기차 성능 경쟁이 단순 출력에서 ‘세팅의 정밀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