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그래비티, 2027년형 가격표 공개…드림 에디션 단종·그랜드 투어링 600만원 인상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가 그래비티(Gravity) SUV의 2027년형 라인업을 공식 발표했다. 트림 구성을 손질하고 기본 사양을 대폭 확충하면서 가격을 조정했다. 최상위 트림 드림 에디션은 라인업에서 빠졌고, 그랜드 투어링의 기본 가격은 4,000달러 올랐다.

가격과 트림 구성

2027년형 그래비티는 투어링과 그랜드 투어링, 두 트림으로 운영한다. 드림 에디션은 단종됐다. 1,070마력의 공격적인 듀얼모터 파워트레인을 얹고 13만 9,900달러(약 2억 263만 원)에 판매됐던 모델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투어링의 기본 가격은 7만 9,900달러(약 1억 1,586만 원)로 전년과 동일하다. 그랜드 투어링은 9만 8,900달러(약 1억 4,341만 원)로 4,000달러 올랐다. 목적지 인도 비용도 기존 1,650달러에서 1,850달러로 200달러 상향됐다. 이를 포함하면 투어링은 8만 1,750달러, 그랜드 투어링은 10만 750달러(약 1억 4,609만 원)다.

다만 그랜드 투어링의 인상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2026년형에서 별도 옵션으로 4,850달러를 줘야 했던 컴포트 & 컨비니언스 패키지와 파워 패키지, 21/22인치 휠이 2027년형부터 기본 사양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4,000달러 올린 대신 4,850달러어치를 얹어줬으니 실질적으로는 약 850달러 상당의 사양을 추가로 얻는 셈이다. 컴포트 & 컨비니언스 패키지에는 열선 스티어링 휠과 열선 와이퍼, 2열 열선 시트, 방음 유리, 리어 선쉐이드, 액티브 캐빈 필터, 소프트 클로즈 도어 등이 담겨 있다.

전 트림에 첨단 주행 보조 기본 탑재

이번 연식 변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드라이브드라이브(DreamDrive) 2 프리미엄의 전 트림 기본화다. 이 시스템은 종전까지 유료 옵션이었으나, 2027년형부터는 투어링과 그랜드 투어링 모두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및 능동 개입, 전방 충돌 경고, 자동 긴급 제동, 전후방 보행자 감지 기능을 포함한다. 추가 키 팝도 전 트림에 무상 제공한다.

그랜드 투어링에는 새로운 프레스티지 패키지가 추가됐다. 미국 기준 1만 500달러(약 1,522만 원)로, 22/23인치 휠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서리얼 사운드 프로 22스피커 시스템, 후륜 조향과 트리플레이트 에어 서스펜션이 결합된 다이내믹 핸들링 패키지, 3열 좌석(7인승 구성)을 한 번에 묶었다. 이 구성 요소들을 2026년형에서 개별 주문하면 1만 2,200달러가 필요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700달러 절감 효과가 있다. 패키지 출시는 올여름으로 예정돼 있다.

인센티브 단절, 금리 조건 악화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2026년형 그래비티에 적용됐던 각종 인센티브가 2027년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리스 고객에게 제공하던 7,500달러 루시드 크레딧, 타 브랜드 오너를 겨냥한 2,000달러 콩퀘스트 오퍼 모두 구형 재고에만 유효하다. 할부 금리도 2026년형의 최장 60개월 0% 조건에서 2027년형은 동일 조건에 4.99% APR로 돌아선다.
한편 루시드는 올해 2만 5,000대에서 2만 7,000대 생산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그래비티가 증산분의 대부분을 채울 예정이다. 그래비티는 발표 하루 전날 2026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상을 받았다. 루시드는 이르면 올해 중 중형 SUV 코스모스와 어스를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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