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차체를 갖춘 세단으로 체질 변화를 선언했다. 오는 2026년 베이징 모터쇼 2026에서 공개할 예정인 ‘#6 EHD’의 실내 디자인 스케치를 먼저 공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와 지리 합작 체제 전환 이후 본격화된 대형화 전략의 정점에 놓인 차다. 도심형 초소형차 이미지를 벗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중형급 프리미엄 세단으로 포지셔닝을 확장했다.
공개된 스케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디테일이다. 대시보드 상단에서 솟아오르는 팝업 스피커, 항공기 엔진에서 영감을 받은 터빈형 송풍구, 하운드투스 패턴 시트 등 이른바 ‘이스터에그’ 요소를 곳곳에 심어 차별화를 꾀했다. 단순한 미니멀리즘에서 벗어나 소재와 장식으로 고급감을 강조한 점도 특징이다. 브랜드 측은 벤츠의 럭셔리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차체는 전장 4906mm, 휠베이스 2926mm에 달한다. 기존 스마트 라인업과 비교하면 체급 자체가 완전히 달라졌다. SUV 중심이었던 #1, #3, #5에 이어 처음으로 선보이는 세단형 모델이기도 하다. 사실상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방향을 바꾸는 전환점이다.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시스템 효율을 높였고, 중국 기준(CLTC)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285km에 이른다. 현재 중국 PHEV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준이다. 충전 인프라 접근성이 제한된 소비자까지 겨냥한 전략으로 읽힌다.
양산을 앞둔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북부 지역 혹한 환경에서 영하 35도 이하 조건을 견디는 테스트를 진행하며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검증했다. 이미 중국 공업정보화부 인증 절차에도 등장해 출시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스마트의 변화는 업계 흐름과 맞닿아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장거리 전기 주행이 가능한 PHEV가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완전 전기차의 한계를 보완하면서도 전동화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결국 #6 EHD는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초소형차 브랜드로 출발한 스마트가 고급 전동화 세단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상징적인 모델이기 때문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브랜드의 다음 10년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