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력 5000명 줄였지만 투자 지속…속내는 ‘자동화’

테슬라가 핵심 생산 거점인 기가 텍사스에서 인력을 대폭 줄였다. 자동화 비중을 끌어올리며 생산 구조를 재정비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기가 텍사스 고용 인원은 2024년 2만1191명에서 2025년 1만6506명으로 감소했다. 1년 새 약 22%, 인원으로는 5000명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감소 폭이다.

다만 인력 축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해당 지역 최대 고용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 설비 투자 역시 이어가고 있어 단순한 사업 축소로 보기는 어렵다. 업계는 이를 ‘효율 중심 재편’으로 해석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부서에서 인력 조정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전반적인 생산 공정에서 자동화 비중을 높이는 과정에서 현장 인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테슬라는 로봇과 AI 기반 공정 도입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특히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의 공장 투입 계획이 변수다. 단순 반복 작업을 중심으로 로봇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을 공개한 만큼, 향후 인력 구조는 더욱 슬림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반도체 설계 및 자체 칩 개발 역량까지 강화하면서, 생산 인력 중심에서 기술·자동화 중심으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제조 방식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

결국 테슬라의 이번 선택은 ‘덜 고용하고 더 생산하는’ 방향으로 요약된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과 달리, 자동화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앞세운 새로운 생산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다른 완성차 업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전동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흐름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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