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청자동차(GWM)가 하발 브랜드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를 공개했다. 코드명 ‘HX’로 알려진 이 모델은 정식 명칭을 오는 4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공식 이미지를 통해 외형과 주요 특징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
이번 모델은 하발 라인업 최상단에 위치하는 풀사이즈 SUV다.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차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 성격이 짙다. 실제로 남아공, 호주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제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디자인은 전형적인 정통 SUV 스타일에 가깝다. 각진 차체와 평평한 루프라인, 클래식한 도어 핸들을 유지하면서도 대형 크롬 휠로 존재감을 강조했다. 전면부는 직사각형 헤드램프와 얇은 그릴, 대형 공기흡입구 조합으로 묵직한 인상을 준다. 펜더 라인은 입체적으로 다듬었고, 차체 하단에는 플라스틱 클래딩을 둘러 오프로더 이미지를 살렸다.
루프에는 라이다 센서가 탑재된다. 최근 중국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후면부는 스윙 방식 테일게이트와 풀사이즈 스페어타이어를 적용해 정통 SUV 감성을 유지했다. 리어 서스펜션은 멀티링크 독립식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은 GWM의 최신 ‘GWM One’ 모듈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 구조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수소연료전지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HX에는 듀얼 모터 기반 ‘Hi4-Z’ 시스템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웨이 07을 보면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2.0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 여기에 후륜 전기모터를 더한 고출력 시스템이 유력하다. 800V 고전압 시스템 적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역시 최신 사양을 담았다. 비전·언어·행동을 결합한 VLA 기반 시스템을 적용해,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NOA(내비게이션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한다. 자동 주차 기능도 포함된다. 단순 보조 수준을 넘어, 실제 사용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는 기존 하발 H9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H9의 전장이 약 4,950m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HX는 이를 넘어서는 진정한 풀사이즈 SUV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전체적으로 보면 하발 HX는 단순한 신차를 넘어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에 가깝다. 전동화, 자율주행, 대형 SUV 수요를 한 번에 겨냥한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하발의 입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