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자동차(Geely) 산하 브랜드 링크앤코(Lynk & Co)가 고성능 전기 세단 ‘10+’와 주력 모델 ‘10’을 공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기술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번 신차는 충전 속도와 출력, 주행거리에서 모두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샤오미 SU7, BYD 등 주요 경쟁 모델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링크앤코 10+는 브랜드 최초로 ‘+’ 배지를 달고 등장한 고성능 모델이다.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680kW(약 912마력)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2초 만에 도달한다. 중고속 가속 성능도 강화해 80→120km/h 구간을 2.1초에 끊었다.
서킷 성능도 강조했다. 10+는 아시아 릿지 트랙에서 1분 40.14초를 기록하며 기존 고성능 전기 세단의 기준으로 꼽히던 포르쉐 타이칸 GT보다 빠른 랩타임을 달성했다. 단순한 수치 경쟁을 넘어 실제 주행 성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셈이다.
차체는 전장 5,050mm, 휠베이스 3,005mm에 이르는 준대형급으로, 최근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화 트렌드’를 반영했다. 여기에 카본 파이버 리어 윙, 21인치 단조 휠, 브렘보 브레이크를 적용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화했다.
전동화 기술도 눈에 띈다. 링크앤코는 800V와 900V 두 가지 고전압 아키텍처를 동시에 제시했다. 전기 구동 시스템 효율은 최대 93.7%까지 끌어올렸고, 항공우주급 마그네슘 합금을 적용해 무게를 75kg 수준으로 낮췄다. AWD 전환 응답은 10ms, 트랙션 제어는 2ms 단위로 반응한다.
핵심은 충전 속도다. 77kWh 배터리를 탑재한 800V 모델은 10→80% 충전에 10분대 초반이 걸린다. 반면 900V 시스템과 95kWh 배터리를 적용한 상위 모델은 성능이 한층 공격적이다. 초급속 충전 환경에서 10→70%를 약 4분, 10→97%를 8분대에 완료한다. 이론상 1초당 약 2km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수준이다. 최근 BYD가 10→97% 충전을 약 9분대로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한발 앞선 수치다.
주행거리 역시 경쟁력을 확보했다. 900V 모델 기준 CLTC 기준 최대 8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에서도 부담을 줄였다.
가격 전략도 공격적이다. 링크앤코 10은 사전판매 기준 20만~23만 위안(약 2,900만~3,30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성능과 사양을 고려하면 샤오미 SU7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제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충전 속도’와 ‘전력 효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링크앤코가 이번 신차로 제시한 900V 초고속 충전 기술은 향후 시장 경쟁의 기준점을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