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Geely) 그룹의 지커(Zeekr)가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Golden 배터리’로 전기차 시장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최근 실시된 실제 테스트에서 그 혁신적인 성능이 입증됐다.
■ 세계 최고 수준의 충전 성능
지커의 Golden 배터리는 C-rate 5.5를 구현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 S의 최대 2.5C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InsideEVs의 테스트 결과, 놀라운 충전 성능이 확인됐다:
0-70% 충전에 10분 소요
10-80% 충전에 9분 45초 소요
0-100% 충전에 22분 소요
1회 충전으로 약 600km 주행 가능
충전 비용은 13달러(93위안)에 불과
특히 분당 약 34km의 주행거리가 추가되는 속도로, 이는 기존 전기차들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 수직 계열화의 힘
지커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수직 계열화 전략을 구사한다. Golden 배터리의 연구개발부터 설계, 엔지니어링,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자체 충전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어,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의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
■ 중국의 전기차 혁신 주도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전기차 혁신을 이끌고 있다. 루시드 에어, 쉐보레 실버라도 EV, 현대 아이오닉 5 등 미국의 전기차들도 인상적인 충전 속도를 보여주지만, 중국의 최신 전기차들은 한 단계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이 정권 교체 때마다 전기차 정책이 흔들리는 동안 중국은 꾸준히 기술력을 축적해왔다”며 “서구 자동차 업체들이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커의 사례는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와 충전 인프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