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1월 美 판매 호조…전동화 차량 성장세 두드러져

현대자동차그룹이 2024년 미국 전기차 시장 2위 기록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5만 4,503대를, 기아는 12% 증가한 5만 7,007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동화 차량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판매는 41% 증가했다.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5는 54% 증가한 2,250대가 판매됐으며, 아이오닉6도 15% 증가한 871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60%, 투싼 하이브리드는 89%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아는 EV6가 27% 증가한 1,542대, EV9는 12.5% 감소한 1,23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판매 호조 요인으로는 파격적인 리스 프로그램이 꼽힌다. 2025년형 아이오닉5의 경우 계약금 4,000달러에 월 199달러의 24개월 리스가 가능하다. 또한 미국 시장 최초로 테슬라 NACS 충전 포트를 기본 장착해 전국의 슈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세금 공제 중단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의 전동화 차량은 대부분 미국이나 한국에서 생산되어 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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