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독일 시장에서 모델 S와 모델 X의 가격을 각각 18%, 15% 인상했다. 11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모델 S 사륜구동 모델은 기존 대비 1만7,000유로 오른 10만9,990유로, 모델 X는 5,000유로 상승한 11만4,990유로부터 시작된다.
미국에서는 모델 X의 가격만 5,000달러 인상됐다. 이로 인해 모델 X는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 자체를 폐지하려 하고 있어 큰 의미는 없을 전망이다.
대신 테슬라는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유럽, 중동 시장에서 모델 S와 X 구매 시 무제한 무료 수퍼차징을 다시 도입했다. 이는 첫 구매자에 한해서만 적용되며, 중고차나 상업용 차량은 제외된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2016년까지 제공됐던 무료 수퍼차징도 같은 제한이 있었지만 실제 집행이 어려웠다”며 “현재도 무료 수퍼차징이 가능한 중고 모델 S와 X가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2020년 “무제한 무료 수퍼차징은 어리석은 결정이었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결정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테슬라는 2024년 총 17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이 중 모델 S와 X,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기타’ 카테고리는 8만5,133대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