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에서 EQB 전기 크로스오버 7,362대를 리콜한다. 10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고전압 배터리 내부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리콜은 2021년 12월 13일부터 2025년 1월 23일 사이에 생산된 2022-2024년형 EQB 250(2,626대), EQB 300 4매틱(3,311대), EQB 350 4매틱(1,415대)이 대상이다.
NHTSA 문서에 따르면,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가 제조한 배터리에서 생산 초기 단계의 품질 변동과 충전 인프라의 전류 리플, 기계적 손상 등 외부 요인이 결합돼 내부 단락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에서는 아직 화재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발생한 화재 사례 조사에서도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메르세데스-벤츠는 선제적 조치로 글로벌 리콜을 결정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배터리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수리될 예정이며, 수리 전까지 소유주들은 배터리 충전량을 80%로 제한하도록 권고받았다.
한편 이번은 EQB의 세 번째 리콜로, 앞서 2023년 어린이 시트 앵커 커버 결함, 2024년 구동계 기어 용접 불량으로 리콜이 실시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