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2026년형 신형 벨라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르쉐 마칸 EV와 경쟁할 이 모델은 순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내년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벨라는 실내 공간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비율에 중점을 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스파이샷에 포착된 신형 모델은 이러한 철학을 더욱 강화해 기존보다 더 낮고 긴 실루엣을 선보인다.
외관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는 프레임리스 도어 적용이 눈에 띈다. 이는 측면 디자인을 더욱 깔끔하게 다듬는 효과를 준다. 여기에 부풀어 오른 휠아치와 대형 휠이 역동성을 강조하며, 레인지로버 특유의 플로팅 루프 디자인은 계승된다. 후면 창문은 람보르기니 카운타치를 연상시키는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되며, 이로 인한 후방 시야 제한은 디지털 리어뷰 미러로 보완될 예정이다.
차량은 JLR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A’를 기반으로 한다. 800V 전기 시스템을 채택해 최대 350kW 급속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플랫폼은 향후 신형 이보크에도 적용될 예정이나, 내연기관 모델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JLR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MA 플랫폼의 또 다른 특징은 진보된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무선 업데이트를 통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개선, 끊김 없는 미디어 스트리밍 지원, JLR과의 데이터 교환을 통한 서비스·정비 알림 등을 제공해 고객과 제조사 모두의 비용 절감을 도모한다.
실내는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랜드로버의 차세대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2018년 출시된 현행 벨라가 랜드로버의 실내 디자인 혁신을 이끌었듯, 신형 모델도 새로운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