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우트, 사륜 레인지익스텐더로 800km 주행 달성…전기모델과 투트랙 전략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스카우트(Scout)가 순수전기차와 함께 레인지익스텐더(EREV)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15일 공개했다. 스카우트의 스콧 키오 CEO는 모터트렌드와의 팟캐스트에서 두 파워트레인의 세부 성능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하베스터’라 명명된 레인지익스텐더는 폭스바겐에서 공급받은 자연흡기 4기통 엔진을 후륜축 앞쪽에 탑재해 발전기로 활용한다. 배터리 용량은 순수 전기 모델(120130kWh)의 절반 수준인 6070kWh로, 전기로만 24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연료를 함께 사용하면 8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화학 구성도 두 모델이 다르다. 레인지익스텐더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잦은 완충에 강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순수 전기 모델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배터리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속 성능은 순수 전기 모델이 0-96km/h 3.5초, 레인지익스텐더가 4.5초로 예상된다. 두 모델 모두 907kg의 적재 용량을 제공하며, 견인력은 비슷한 수준이나 장거리 견인에는 레인지익스텐더가 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인지익스텐더는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배터리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드, 발전기와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 그리고 내연기관 위주로 작동하는 모드다.

스카우트는 초기 예약자의 50% 이상이 레인지익스텐더를, 70%가 SUV 모델인 ‘트래블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지 부품 조달률은 85%에 달해 연방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도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스카우트는 2027년 4분기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신설하는 공장에서 연간 20만대 규모로 트래블러와 테라(픽업트럭)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전통적인 딜러 판매 방식을 건너뛰고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으나, 딜러들의 법적 대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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