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고성능 모델 ‘GT’와 실용성을 강화한 ‘스탠다드’ 모델을 18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EV9 GT는 기아 전기차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전·후륜 모터의 합산 최고출력 509마력, 최대토크 75.5kgf·m의 강력한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만에 도달한다. 99.8kWh 용량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408km 주행이 가능하다.
고성능에 걸맞은 첨단 주행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기아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전방 노면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을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와 4피스톤 모노블록 캘리퍼 브레이크를 기본 적용해 안정적인 코너링과 제동력을 확보했다.
실내는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첨단 편의사양으로 가득하다.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와 3열 파워 리클라이닝은 기본이며, 기아 최초로 100W USB-C 고속충전 단자를 제공한다. 디지털 사이드미러,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 최신 기술도 모두 탑재됐다.
GT 모델만의 특별한 사양도 눈에 띈다. 제로백과 드래그 성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퍼포먼스 타이머,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가상 변속음을 제공하는 e-ASD 등이 적용됐다. 3 스포크 스티어링 휠에는 GT 모드 버튼을 배치해 즉각적인 고성능 주행이 가능하다.
외관은 세로형 패턴의 전면 범퍼와 블랙 슬림 루프랙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전용 21인치 휠과 네온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는 GT만의 차별점이다. 실내는 알칸타라 스포츠 시트와 스웨이드 소재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함께 출시된 스탠다드 모델은 도심형 전기 SUV를 지향한다. 76.1kWh 배터리로 374km 주행이 가능하며, 롱레인지 모델의 주요 안전·편의사양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기아는 기존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도 조정해 전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판매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후 기준 스탠다드 ▲에어 6,412만 원 ▲어스 6,891만 원, 롱레인지(2WD) ▲에어 6,857만 원 ▲어스 7,336만 원, 롱레인지(4WD) ▲에어 7,205만 원 ▲어스 7,689만 원이며 GT 라인은 7,917만 원, GT는 8,849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GT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 비대상) 서울시 기준 전기차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스탠다드 에어는 6,1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EV9 GT는 기아의 전동화 기술력과 프리미엄 가치를 집약한 모델”이라며 “스탠다드 모델 추가와 가격 조정으로 더 많은 고객이 EV9의 혁신적인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