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오토(Li Auto), AI 기업 전환 가속화… 리샹 CEO “자율주행차는 첫 AI 로봇

중국 전기차 업체 리 오토(Li Auto)가 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경영진 개편에 나섰다. 현지 매체 ’21징지(21jingji)’는 마둥휘 사장이 스마트카 전략 총괄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리샹 CEO가 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18일 보도했다.

리 오토 경영진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은 자동차 사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마둥휘 사장은 ‘생산·공급·판매 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며, 리샹 CEO는 위원으로 남아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리샹 CEO는 2023년 1월 내부 서한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AI 기업이 되는 것이 리오토의 비전”이라며 “자율주행 전기차는 최초의 AI 로봇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자동차가 산업 시대의 운송 수단에서 AI 시대의 우주 로봇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오토는 지난해 12월 27일 AI 챗봇 ‘리샹통쉐’ 앱을 독립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딥시크 R1과 V3 AI 모델을 추가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차량은 AI가 각 가정에 혜택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차량 지능화를 넘어 AI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앞다퉈 AI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특히 리오토의 이번 조직 개편은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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